살기 위해 떠난 아프리카 사막길 위에서 굶주림과 목마름으로 죽어간 니제르 이민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장례가 국장으로 치러진다.
니제르 정부는 1일 북부 사하라 사막에서 숨진채 발견된 이들에 대해 3일간 국장을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주 니제르 북부 아를리트를 출발해 알제리 타민라세트로 향하다 사고를 당했다. 두 대에 나눠타고 가던 차량 중 한 대가 고장이 나자 다른 한 대가 마을로 출발해 조난 사실을 알리기로 하고 이민자들을 남겨둔 채 아를리트로 떠난 것이다.
생존자들이 구조를 요청해 니제르 당국이 실종자 수색에 나섰지만 남겨진 이민자 대부분이 사막 여기저기서 숨진채 발견됐다. 사막에서 죽어간 이들 중 절반 이상인 52명이 어린이다. 여성 33명과 남성 7명도 시신으로 발견됐다.
수 년간 이어진 가뭄과 홍수로 기근이 계속되면서 니제르 인들은 목숨을 걸고 알제리로 향하고 있다. 특히 최근 국경을 접한 말리에서 내전이 지속돼 상황은 더 나빠졌다. 당장 먹을 것을 구하기도 힘들어진 이들은 구걸을 해서라도 살아가기 위해 사막을 건너고 있는 것이다.
사막을 종단해 알제리나 리비아에 도착해도 살 길을 찾지 못하면 이번에는 배를 타고 유럽으로 가기 위해 죽음의 바다를 건너지만 이 중 상당수는 선박이 난파되면서 물속에서 죽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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