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한·일 증시 소폭 상승… 장기화 땐 수출·금융 타격
미국 연방정부 폐쇄가 현실화됐으나 세계 경제에 대한 파장은 크지 않았다. 그러나 사태가 장기화하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지수는 1일 장 초반 2010선까지 올랐다가 폐쇄 소식이 전해진 오후 1시 이후 2000선 밑으로 떨어졌다가 반등세를 보이며 전날보다 1.91포인트(0.10%) 오른 1998.87로 장을 마감했다. 일본 증시도 강세로 출발해 미 정부 폐쇄 시작 시점에서 주춤했으나 종가는 전날보다 소폭 상승했다. 당장은 아시아권에 미치는 부정적 요인이 적지만 미 연방 공무원들이 무급휴직에 들어가는 기간이 늘어나면 미국 내수 침체라는 악재가 발생한다. 자동차·가전·휴대전화 등을 미국에 수출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타격이 불가피해진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의회의 예산안 타결 실패로 연방정부가 폐쇄에 들어간 직후인 1일 새벽(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브리핑실에서 연방정부 폐쇄에 관한 성명을 낭독한 뒤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워싱턴 |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IHS는 폐쇄가 일주일간 지속되면 올 4분기 2.2%로 예상됐던 경제성장률이 0.2%포인트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국제통화기금은 미 정부 폐쇄로 세계 경제성장률이 0.5%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예측하기도 했다. 특히 미국의 부채한도 증액 협상 시한인 17일 이후까지 정부 폐쇄가 이어져 채무불이행 위험성을 키우면 국면은 달라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해외 투자자들은 미국의 신뢰도를 낮추고 금리가 높아지며 국채에 대한 불안감이 늘 것이라고 미국의소리 방송이 전했다.
유럽도 예외는 아니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의 미국역사학자 이완 모건 교수는 “겨우 경기 침체에서 벗어난 유로존은 안정성이 가장 필요한 때”라면서 “미국의 정치대립은 충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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