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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미주

자기 골프장서 40일 보낸 트럼프, 백악관 기자회견은 단 한 번

by bomida 2017. 7. 21.



트윗 991회, 골프장 40일, 기자회견 1회, 마크롱과 악수 59초….

 CNN은 20일(현지시간) 취임 6개월을 맞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록들을 19일 숫자로 소개했다.

 트럼프가 “나의 목소리”라며 절대 중단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던 트위터에는 모두 991건의 트윗을 올렸다. 트위터에서 가장 많이 언급한 주제는 가짜뉴스(82회)다. 일자리(46회)와 오바마케어(전국민건강보험법·45회), 버락 오바마(36회), 힐러리 클린턴(22회)도 자주 등장했다. 지지자들과 만나는 집회도 5번이나 나가 선거 유세 때만큼 잦았다.

 반면 백악관에서 언론인들과 기자회견을 열어 만난 것은 단 한 번뿐이었다. 취임 1년간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오바마 전 대통령이 각각 12번, 11번 기자회견을 한 것과 대비될뿐 아니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5번)보다도 적은 횟수다. 





 6개월간 26번의 주말을 보낸 트럼프는 이 중 21번을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등 본인 소유 별장에서 지냈다. 자신의 골프장에 방문해 시간을 보낸 날도 40일에 달한다. 취임 후 42건의 법안에 서명했지만 오바마케어 폐기와 세제개혁 등 공약으로 내세웠던 법안의 입법을 위한 서명은 한 건도 없었다.

 각국 정상들과 만나 악수로 친밀감이나 경계심을 보였던 트럼프가 가장 길게 손을 잡은 사람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다. 지난 5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서 첫 만남 때 악수로 기싸움을 벌였던 두 사람은 지난 14일 파리에서 29초간의 악수를 나누는 등 지금까지 59초간 손을 맞잡았다.




 

 트럼프의 반년간 행보가 민심에는 맞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갤럽의 국정 지지율 조사를 보면 집권 초기 45%에서 39%로 떨어졌다.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의 조사에선 36%였다. ABC는 “지난 70년간 취임 6개월차 대통령 지지율로는 최저”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