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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대규모 해킹툴, 시장에 나오나···섀도 브로커스, “각국서 빼낸 해킹 기술, 7월 판매”

by bomida 2017. 6. 1.
대만의 한 프로그래머가 지난 13일 해킹의 소스 코드를 풀어내고 있다. EPA연합뉴스

대만의 한 프로그래머가 지난 13일 해킹의 소스 코드를 풀어내고 있다. EPA연합뉴스

해커그룹 ‘섀도 브로커스’가 각국에서 훔친 해킹도구를 7월부터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로이터 등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새도 브로커스는 “2만2000달러(2500만원) 이상을 지불하는 고객들에게 매달 암호화된 링크를 이메일로 발송할 것”이라며 “어떤 도구를 판매용으로 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10’과 모바일 기기까지 공격할 수 있는 해킹 도구, 북한과 러시아 등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정보에 대한 공개도 예고한 바 있다.

전 세계 150개국의 정부부처와 병원, 공장 등 30만개 컴퓨터 시스템을 공격한 랜섬웨어 ‘워너크라이’의 배후로 지목된 이 조직은 각국 정부의 정보 당국에 침입, 프로그램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워너크라이 외에도 많은 해킹 도구를 가지고 있으며 글로벌 금융거래망인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도 자신들이 공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지난해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해커그룹 ‘이퀘이전그룹’에서도 해킹툴을 빼내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앞서 “책임 있는 자가 (해킹툴을) 통째로 산다면 이 도구들은 영원히 어둠 속으로 사라질 것”이라며 NSA가 대가를 지불할 경우 훔친 해킹 도구를 넘길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사이버 보안전문가 매트 스위치는 이 같은 판매 계획에 대해 “잠재적인 재앙”이라고 말했다.

보안 전문가들은 이 조직이 러시아 정부와 연계돼 미국 정부를 공격하고 있다고 추정하고 있으나 확실한 배후는 알려지지 않았다. 러시아나 동유럽에 기반을 두고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