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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류 첫 ‘태양 탐사선’, 태양풍 첫 발견자 이름 딴 ‘파커 솔라 프로브’

by bomida 2017. 6. 1.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내년 여름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태양 탐사선을 쏘아올린다. NASA는 ‘터치더선(Touch the Sun)’ 태양 탐사 프로젝트를 실행할 탐사선에 태양풍을 최초로 발견한 천체 물리학자인 유진 파커 시카고대 명예교수(89)의 이름을 따 ‘파커솔라프로브’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1일 밝혔다. 

 

총 15억 달러(1조7000억원)가 투입되는 파커 솔라 프로브는 태양의 대기에 처음으로 직접 진입하게 될 인공위성으로, 7년간 태양의 표면과 대기를 조사하는 임무를 맡는다. 2018년 8월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돼 태양에서 약 640㎞ 떨어진 지점까지 접근, 지름 139만㎞의 태양 상공을 돌며 코로나에 접근하는 것이 목표다. 앞서 태양에 가장 근접했던 탐사선은 1976년 미국과 독일이 띄운 ‘헬리오스 2호’로 표면에서 4300만㎞까지 접근했다. 


태양 대기의 가장 바깥층을 구성하고 태양풍을 생성하는 코로나의 온도는 태양 표면의 6000도보다 150배 이상 뜨거운 100만도에 달한다. 탐사선은 11㎝가 넘는 두께의 탄소혼합 재료로 제작됐고 최고 1370도까지 견딜 수 있다.

 

현존 인물로는 최초로 NASA 우주선에 이름이 붙은 파커는 1958년 태양이 자기장 등을 지속적으로 우주에 방출한다는 학설을 내놨다. 태양풍이 태양 자전의 영향으로 나선형 자기장을 만든다는 ‘파커 스파이럴’도 정립했다. 그는 “역사적인 과학 임무를 함께 하게 돼 매우 영광”이며 “파커솔라프로브는 한 번도 탐구된 적이 없는 우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는 존스 홉킨스대 응용물리연구소의 니콜라 폭스는 “태양 천체 과학자들이 60년 이상 가지고 있었던 질문에 답을 풀어내 과학의 진일보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