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날’을 맞아 과학자들이 거리로 나왔다. 이 날은 심각한 지구의 환경오염과 자연 보호를 위한 대안을 생각하는 때이지만 올해는 ‘반 트럼프의 날’이 됐다.
47번째 지구의 날인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을 비롯한 600여개 도시에서 ‘과학을 위한 행진(March for Science)’이 이어졌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거리의 과학자들은 “과학은 대안적 사실이 아니다”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과학과 관련한 지원을 대폭 줄인데 대해 항의했다. 또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했던 파리 기후변화협약을 철회하는 한편 석탄연료 소비를 확대하겠다는 등 기존 에너지 정책에 역행하는 흐름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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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참가자들은 “과학, 침묵하지 말라”, “트럼프는 독이다” 등의 문구를 들었다. 특히 트럼프 정책에 항의하기 위한 행진은 미국 뿐 아니라 독일 베를린과 영국 런던, 호주, 뉴질랜드 등지에서도 이어졌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정치권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과학자들의 충고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날 트위터에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것에 대한 위험성을 지적한 천체물리학자 닐 디그라스 타이슨의 글을 올리며 “지구의 날을 축하한다. 당신(타이슨)이 보여준 수학과 과학에 감사한다. 계속 전진”이라고 남겼다. 샌더스 민주당 상원의원 역시 “화석연료 업계나 로비스트가 아닌, 지금 거리에 나와 있는 과학자들의 말을 들어라”라며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에게 일침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지구의 날 성명에서 “철저한 과학은 우리 정부가 경제성장과 환경보호라는 두가지 목표를 이루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미국의 근로자 가정에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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