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북동부 해안가 작은 마을이 ‘포토존’으로 변했다. 길이가 200m에 달하는 대형 빙하가 마을의 해안가 코앞까지 떠내려오자 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들과 사진작가들이 대거 몰려든 탓이다.
인구가 500명을 넘지 않는 뉴펀들랜드의 작은 마을 페리랜드에 지난 주말 방문객만 수백명을 넘어 교통 체증까지 빚었다고 현지 더 캐내디언 프레스이 지난 17일 보도했다. 빙하를 가까이 보기 위해 헬리콥터까지 띄운 사진작가도 있었다.
매년 봄철이면 뉴펀들랜드와 인근 래브라도 해안에는 거대 빙하가 떠내려온다. 날씨가 풀리면서 2000㎞ 남짓 떨어진 북극권 그린란드의 빙하들이 녹기 때문이다. 빙하가 흘러가는 속도에 따라 늦은 봄에서 초 여름까지 빙하를 볼 수 있어 매년 많은 이들이 찾는 유명한 관광지이기도 하다.
지구 온난화에 따라 매년 빙하량은 늘어나고 있다. 국제유빙감시단(The International Ice Patrol)에 따르면 이번주에만 648개의 빙하가 대서양을 지났다. 이 기간 평균 212개가 흘렀던 것과 비교하면 3배나 늘어난 양이다.
뉴펀들랜드로 떠내려오는 빙하 역시 올해는 이미 616개의 빙하가 북대서양으로 흘러들어가 지난해 연간 빙하(687개) 숫자와 비슷해졌다. 전문가들은 그린란드의 온난화 가속에다 최근 이례적으로 강한 바람이 불어 빙하를 남쪽으로 빠르게 밀어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아드리안 키나바흐 페리랜드 시장은 “이 지역에서 본 빙하 중 가장 크다”며 “맑은 날은 5~6개까지 빙하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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