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에서 18일(현지시간) 인종혐오를 가진 흑인의 무차별 총격으로 백인 3명이 목숨을 잃었다.
프레즈노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시 북쪽 노스 밴네스 도로에서 한 흑인 남성이 트럭을 향해 총을 쏜 뒤 지나가는 행인에게도 총격을 가했다. 이후 폴턴 거리로 옮겨 다른 주민도 저격한 뒤 다시 장전을 했고 인근 가톨릭 자선단체 건물로 걸어가 주차장에 있던 남성에게도 총을 발사했다. 16발이 난사된 무차별적 총격으로 트럭 조수석에 앉아있던 남성 등 3명이 숨졌다.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서 체포한 범인은 코리 알리 무함마드(39)로 그는 투항하며 “알라는 위대하다(Allahu Akbar)”고 외쳤다고 로스엔젤레스타임스가 보도했다.
제리 다이어 프레즈노 경찰국장은 이날 “이번 사건은 혐오에 따른 무차별 총격이었다”며 “테러가 아닌 인종혐오 범죄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숨진 피해자 3명 모두 백인 남성이었다. 특히 범인은 평소 가족들에게 “미국은 백인과 흑인이 전쟁 중”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무함마드는 지난주 같은 도시의 한 모델 앞에서 경비원이 살해돼 연방수사국(FBI)이 수사하고 있는 사건 용의자로도 지목돼 수배 중이었는데 당시 희생자 역시 백인 남성이다.
경찰 조사에서 무함마드는 ‘블랙 예수’라는 이름으로 페이스북 활동을 했으며 “백인이 싫다”거나 반정부적인 글을 써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백인을 “악마”라고 부르기도 했다. 올 초 자신을 ‘흑인 병사’라고 칭하며 인종차별적이고 폭력적인 랩 가사를 담은 노래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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