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아현고가차도 자리를 지나는 충정로 중앙버스전용차로가 11월1일 개통된다. 신촌·마포에서 끊어졌던 중앙버스차로가 서대문구 충정로까지 이어지게 됐다.
서울시는 올 3월 아현고가 철거를 마치고 4월부터 시작한 버스차로 공사를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2.2㎞ 길이의 충정로 버스차로는 신촌에서 서대문·시청방면으로 진행하는 버스 27대 중 시청 쪽으로 우회전해 빠지는 버스가 16대나 된다. 이에 따라 시는 아현삼거리와 충정로삼거리에 버스전용 우회전 차로와 신호를 만들 예정이다. 신촌로→시청 방면 버스가 아현삼거리에서 좌회전 한 뒤, 시청쪽으로 차선을 변경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엇갈림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충정로 중앙버스차로의 아현교차로와 충정로삼거리에 도입되는 버스 전용 우회전 신호. 서울시 제공
또 전용차로 개통 후 아현삼거리 등 교차로에 정체가 생길 경우 ‘앞막힘 예방 제어기법’도 시행할 계획이다. 이는 교차로에서 30~60m 떨어진
지점의 속도가 시속 5㎞ 밑으로 떨어지면 미리 전진 신호를 적색으로 바꿔 차량 진입을 막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이미 막혀있는 도로에서 꼬리물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버스전용차로 개통으로 인근의 보행로도 새로 뚤린다. 신촌로 웨딩타운 구간은 육교가 없어지고
중앙버스정류소를 연결하는 횡단보도가 설치된다. 서소문로에도 횡단보도를 설치돼 걸어서 이동할 수 있다.
아현고가 철거로 아현역 지하철
환기구가 중앙정류소 옆으로 옮겨졌는데 보행자 안전을 위해 시는 여기에 강화 유리벽을 쳤다. 또 우리나라 첫 고가도로였던 아현고가의 역사적
상징성을 감안해 충정로 삼거리 안전지대에 고가 철거부재를 재활용한 조형물도 설치했다.
이번 충정로 버스차로로 서울 시내 12개
중앙버스전용차로는 총 117.5㎞로 늘었다. 시내 버스속도는 시속 17.2㎞에서 22.9㎞로 33% 빨라져 도심-외곽간 통행속도도 3분씩 단축될
전망이다. 시 연내 마곡지구에 버스차로 1.8㎞을 추가로 설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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