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서울시 ‘프리오픈’ 도입… 행정 판단 시민에 떠넘겨
ㆍ송파시민연대 등 “사실상 사용 승인” 강력히 반발
서울시는 3일 제2롯데월드 저층부 3개 동의 안전성을 시민들이 먼저 점검토록 한 뒤 이달 중 임시개장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저층부를 임시 개방해 시민과 전문가들이 안전성을 점검하는 ‘프리오픈(pre-open)’ 기간을 두겠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롯데그룹이 제출한 임시사용승인 신청서와 안전·교통분야 보완서를 검토해 ‘적합’ 판정을 내렸지만, 안전 문제에 대한 시민 불안이 큰 상황에서 개장을 강행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진희선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프리오픈 시행 후 드러난 문제점은 롯데에 보완을 요구하고 결과에 따라 9월 안에 임시사용 승인 여부를 최종 결론 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3일 제2롯데월드 저층부 3개 동의 안전성을 시민들이 먼저 점검토록 한 뒤 이달 중 임시개장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저층부를 임시 개방해 시민과 전문가들이 안전성을 점검하는 ‘프리오픈(pre-open)’ 기간을 두겠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롯데그룹이 제출한 임시사용승인 신청서와 안전·교통분야 보완서를 검토해 ‘적합’ 판정을 내렸지만, 안전 문제에 대한 시민 불안이 큰 상황에서 개장을 강행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진희선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프리오픈 시행 후 드러난 문제점은 롯데에 보완을 요구하고 결과에 따라 9월 안에 임시사용 승인 여부를 최종 결론 낼 것”이라고 말했다.
진희선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이 3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승인 여부를 시민과 전문가들이 안전을 점검하는 ‘프리오픈’ 기간을 거쳐 결정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 권호욱 선임기자
송파시민연대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3일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시의 제2롯데월드 프리오픈 결정이 임시사용승인을 위한 수순이라며 조기 개장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권호욱 선임기자 biggun@kyunghyang.com
시는 지난 6월 롯데가 임시사용을 신청하고 8월 보완 계획을 낸 후에 관계부서, 유관기관에 의견을 구했다. 그 결과 관계 법령상으로는 적합하다는
결론이 나왔지만 안전, 교통에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으니 건물을 개방해 직접 보게 하겠다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서울시는 이르면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6일부터 열흘간 원하는 시민들은 누구든지 신청을 받아 제2롯데월드 저층부 3개동을 둘러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때 시민이 참여하는 종합방재훈련을 하고, 롯데가 약속한 주차장 예약제·유료화 등 교통대책도 실제 적용해 분석할 예정이다. 김경호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주차장 예약시간을 3시간으로 설정하고 미예약 차량은 바로 빠져나갈 수 있게 모든 주차장 입구에 회차로를 만들었다”며 “그래도 혼잡이 극심하면 주차장을 폐쇄하기로까지 롯데와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석촌호수 주변 도로함몰과 동공도 롯데 공사와의 관련성이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지만 불안감이 큰 만큼 다시 살펴볼 방침이다.
하지만 시가 행정적으로 판단해 결정해야 할 일을 시민에게 떠넘긴다는 지적도 있다. 현실적으로 다녀간 모든 시민들의 의견을 모으기도 쉽지 않고, 안전 등을 검토하는 시민자문단도 이미 있는 상황에서 최종 결정에 얼마나 영향력을 미칠지도 미지수다. 특히 아직 내부에 매장 등이 제대로 완성되지 않은 빈 건물을 공개한다고 하더라도 하루 20만명 이상 방문할 개장 이후 상황을 예측하기도 어렵다.
롯데 측은 시민 개방은 당장이라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롯데 관계자는 “그동안 보완 조치를 취했지만 임시사용승인 결정이 미뤄져 아쉽다”면서 “시의 결정에 따라 점검을 충실히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 말 준공될 제2롯데월드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123층(555m)의 초고층 건축물로, 저층부 3개 동은 백화점동, 쇼핑몰동, 엔터테인먼트동으로 구성된다. 롯데 측은 당초 4월 임시개장을 목표로 했으나 안전성 등의 우려로 임시개장 승인이 나지 않아 개장이 늦춰지고 있다.
서울시의 이번 방침에 대해 송파시민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의 제2롯데월드 프리오픈 결정은 ‘사실상 사용 승인’이라고 반발했다. 이들은 “건축물 임시사용 승인 자체가 시민보다 기업의 이익만을 우선으로 한 일종의 특혜”라면서 “제2롯데월드 임시사용 승인을 전제로 한 프리오픈 결정을 철회하고 원점부터 재검토하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르면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6일부터 열흘간 원하는 시민들은 누구든지 신청을 받아 제2롯데월드 저층부 3개동을 둘러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때 시민이 참여하는 종합방재훈련을 하고, 롯데가 약속한 주차장 예약제·유료화 등 교통대책도 실제 적용해 분석할 예정이다. 김경호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주차장 예약시간을 3시간으로 설정하고 미예약 차량은 바로 빠져나갈 수 있게 모든 주차장 입구에 회차로를 만들었다”며 “그래도 혼잡이 극심하면 주차장을 폐쇄하기로까지 롯데와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석촌호수 주변 도로함몰과 동공도 롯데 공사와의 관련성이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지만 불안감이 큰 만큼 다시 살펴볼 방침이다.
하지만 시가 행정적으로 판단해 결정해야 할 일을 시민에게 떠넘긴다는 지적도 있다. 현실적으로 다녀간 모든 시민들의 의견을 모으기도 쉽지 않고, 안전 등을 검토하는 시민자문단도 이미 있는 상황에서 최종 결정에 얼마나 영향력을 미칠지도 미지수다. 특히 아직 내부에 매장 등이 제대로 완성되지 않은 빈 건물을 공개한다고 하더라도 하루 20만명 이상 방문할 개장 이후 상황을 예측하기도 어렵다.
롯데 측은 시민 개방은 당장이라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롯데 관계자는 “그동안 보완 조치를 취했지만 임시사용승인 결정이 미뤄져 아쉽다”면서 “시의 결정에 따라 점검을 충실히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 말 준공될 제2롯데월드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123층(555m)의 초고층 건축물로, 저층부 3개 동은 백화점동, 쇼핑몰동, 엔터테인먼트동으로 구성된다. 롯데 측은 당초 4월 임시개장을 목표로 했으나 안전성 등의 우려로 임시개장 승인이 나지 않아 개장이 늦춰지고 있다.
서울시의 이번 방침에 대해 송파시민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의 제2롯데월드 프리오픈 결정은 ‘사실상 사용 승인’이라고 반발했다. 이들은 “건축물 임시사용 승인 자체가 시민보다 기업의 이익만을 우선으로 한 일종의 특혜”라면서 “제2롯데월드 임시사용 승인을 전제로 한 프리오픈 결정을 철회하고 원점부터 재검토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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