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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이슈/서울이야기

잠실·송파 시민공청회 “안전대책 없인 제2롯데월드 못 연다”

by bomida 2014. 8. 27.

서울 잠실·송파 주민들이 시민공청회를 열어 제2롯데월드 조기개장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김현익 송파시민연대 사무국장은 27일 석촌동 불광교육원에서 열린 ‘제2롯데월드 안전대책을 위한 시민공청회’에서 “구청과 롯데 측은 괜찮다고만 하는데 주민들이 불안감을 느끼는 상황에서 (제2롯데월드) 조기개장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공사를 중단해서라도 원인을 밝히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먼저”라며 “대책이 없으면 공사를 마무리하고 타워를 더 올려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도로 함몰과 지반 침하는 전국에서 빈발하고 있지만 롯데와 서울시의 대응이 공포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롯데 측이 그동안 지하수 유출 등 문제에 대해 사실을 왜곡해왔고 공무원들의 투명하지 못한 행정이 주민들의 불안감을 키운 측면이 크다”며 “안전하다는 주장들이 맞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제2롯데월드 임시개장 승인 조건으로 내건 교통대책에도 주민들은 불만을 표시했다.

최회균 협성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롯데가) 개선안을 제안만 한 상태에서 건물 이용을 하겠다는 것은 교통문제를 유발시키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임시개장이라도 면적 3분의 2가 사실상 문을 여는 것인데, 잠실역은 교통상황이 최악이라 대형시설물이 들어서면 안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 사무국장은 “(개장으로) 늘어나는 승용차 흐름을 감당할 수 있는지 정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청회에는 시민 7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