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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긍정 키워드

서울시 빗물 투과율/곡면 스마트폰 갤럭시라운드 G플렉스/패티김 은퇴공연

by bomida 2013. 10. 31.

한 주간 소식들을 키워드로 알아볼까요.


-서울이 고속 도시화를 겪으면서 종종 장마철 빗물이 잘 빠지지 않는 문제가 생겼죠. 콘크리트 바닥이 많아져서 그랬던 것인데 시가 이를 해결하기로 했다고요.


=서울시가 '건강한 물순환 도시 조성 종합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앞으로 시내 인도는 물을 잘 흡수되는 투수(透水) 블록으로 포장되고요. 인도 사이에는 화단을 만들고 인도와 차도 사이에는 띠녹지를 형성해 빗물이 쉽게 빠지도록 할 방침입니다.

 

-불투수율이 높았던 도로 구조를 바꾼다는 말이군요.


=네 그렇죠. 서울은 빗물 중 땅으로 흡수되지 않고 표면으로 흐르는 비율이 19628%에서 201048%까지 증가했습니다. 도시화로 고층건물이 늘고 도로가 포장되면서 물이 스며들지 못한 것이죠. 그렇게 되면 전체적인 물 순환이 되지 않기 때문에 도시형 홍수가 생기고 하천은 마르는 부작용이 나타났습니다. 서울시는 우선 공공건물에 물 순환 설계를 의무화하기로 했는데요. 재개발이나 재건축을 할 때도 물 순환 관련 부서와 사전 협의를 반드시 거치도록 할 예정입니다. 빗물 이용 시설을 설치하는 개인에게 공사비 90%도 지원해 준다고 하네요.

 

-이렇게 하면 얼마나 개선이 될 것으로 보이나요.

=서울시는 2050년 빗물관리 목표가 달성이 되면 빗물이 땅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빠져나가는 비율이 지금보다 20% 이상 줄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지하로 침투되는 빗물은 2배 이상 증가해 홍수량이 3~8% 정도 감소한다고 전망했습니다.

 

-국내 전자기업들이 휘어진 TV에 이어 곡면 휴대전화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신제품도 쏟아지고 있죠.

=LG전자가 휘어진 스마트폰 'G플렉스'를 최근 공개했는데요. 삼성전자도 이달 초 세계 첫 곡면 스마트폰인 '갤럭시 라운드'를 출시했습니다. 두 제품은 구부러진 것은 똑같지만 휘어있는 방향이 좀 다른데요. 갤럭시 라운드 좌우로 살짝 구부러져 있고 G플렉스는 상하로 굽어 있습니다. 기술의 차이도 있는데 갤럭시 라운드는 기존 스마트폰처럼 직사각형 배터리를 썼고 G플렉스는 곡면형 배터리가 들어간다고 하네요. LG전자측은 곡면 배터리가 기기를 곡면 전자 제품의 핵심으로 꼽히는 기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구부리는 기술이 최근 전자기기에 화두인데 어떻게 활용이 가능한가요.

=휴대전화 등을 구부리는 기술은 결국 옷이나 신발 등의 형태로 몸에 입는 컴퓨터(wearable computer)를 만들기 위한 것인데요. 입는 기기에 기업들이 주목하는 이유는 한동안 급성장하다가 주춤해진 스마트폰 시장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죠.

 

LG전자 G플렉스


-휘어진 휴대전화는 일반 스마트폰보다 장점이 어떤 것이 있나요.


=상하로 휜 화면은 동영상을 보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보통 영상을 볼 때 스마트폰을 가로로 놓고 보는데 좌우가 휘어져 있으니까 화면 중심에서 주변부까지 눈의 거리가 비슷해지는 것이죠. 이렇게 되면 왜곡이 적어진다고 하네요. 평면 TV에 비해 안쪽으로 오목한 곡면 TV가 훨씬 현실감을 느낄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또 휴대전화를 바닥에 놓으면 끝 쪽에 달린 스피커가 지면에서 살짝 떨어지기 때문에 소리도 더 잘 전달된다고 하네요.

 

-가수 패티김이 최근 마지막 공연을 했습니다. 미리 은퇴선언을 했던 상황이었지만 팬들이 많이 아쉬웠을 것 같은데요.


=55년 가수 인생을 마감하는 은퇴공연이었죠. 그랜드 파이널 '굿바이 패티'를 지난 26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렸습니다. 지난해 2월 가수 생활에서 은퇴하겠다고 발표하고 나서 서울부터 부산, 창원, 대전 등 22개 도시에서 45회 공연을 했었는데요. 이기간 만난 관객만 10만 명이 넘습니다. 이번 공연에서 패티김은 백발에 빨간 머리핀을 꽂고 검정 드레스 차림으로 등장을 했는데요. '서울의 찬가'로 무대를 시작해 초우’ ‘가시나무새’ ‘그대 없이는 못살아등 반세기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자신의 히트곡들을 불렀습니다. 3시간 반 가량 이어진 공연은 마지막 앵콜곡 이별으로 끝이 났는데요. 끝까지 당당하고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던 패티김은 이 곡을 부르면서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는데요, 목이 메여 노래를 부르지 못하자 만 명의 관객들이 대신 불렀습니다.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지난 26일 열린 은퇴공연 '굿바이 패티'에서 가수 패티김이 두 손을 들어 인사를 하고 있다. 

PK프로덕션제공


-은퇴식도 패티김 식으로 프로답게 치러낸 것 같습니다. 한국음악사에 많은 기록을 남긴 대표적인 가수 아니겠습니까.


=1958년 미8군 무대에서 데뷔한 뒤 이듬해 가수 페티 페이지(Patti Page)처럼 되고 싶다고 해서 이름을 패티 김으로 바꿨죠. 1962년 대한민국 최초로 리사이틀 공연을 열었고요, 1978년에는 대중가수로는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 처음으로 섰습니다. 일본과 동남아, 미국에도 진출해서 NBC '자니 카슨-투나잇 쇼'에 출연하기도 했죠. 1989년 조용필에 이어 두 번째로 미국 뉴욕 카네기 홀에 올랐고요. 1996년에 문화훈장(5등급)도 받았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지낼지 계획도 밝혔나요.


=은퇴공연 도중에 그 동안 목이 쉴까, 살이 찔까, 무대는 어떻게 구성하고 어떤 옷을 입어야 할지 선택하는 압박감과 부담감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는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습니다. “이제는 김치와 밥에 아이스크림도 마음껏 먹을 수 있다고도 말했는데요. 노래 중간에 아이 엠 프리!(I am free!)”, 나는 자유라고 외치기도 해서 대중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책임감에서 해방됐다는 홀가분함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당분간 딸들이 있는 미국에 건너가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