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 소식을 키워들도 알아볼까요.
-한류가 아시아에 일어나기 시작한지 벌써 10년 됐습니다. 진원지라고 할 수 있는 일본에서 한류 10주년 시상식이 열렸다고요.
=일본 방송국과 연예기획사들이 위원회를 구성해서 한류 10주년 대상을 만들었습니다.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겨울연가>가 2003년 일본에서 방영된 지 10년을 기념해서 꾸린 행사인데요. 이 드라마를 계기로 다른 한국 드라마와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K팝 붐까지 이어졌죠. 10주년 대상 시상식은 지난 19일 일본 지바현 국제전시장에서 열렸습니다. 사전 온라인 투표로 수상자를 선정했는데 20만명이 참여를 했다고 하네요. 주최측은 당초 행사에 3000명을 초대하려고 했는데 팬들의 요청이 많아서 4800명으로 인원을 늘렸다고 합니다.
-누가 상을 받았나요.
=이날 시상식은 '욘사마' 배용준씨의 여전한 인기를 확인한 자리였다고 하는데요. 배용씨가 주연을 맡아 한류스타로 거듭나게 한 <겨울연가>는 최고 작품상을 수상했고 배용준씨는 남자 배우 부문과 대상까지 수상했습니다. 여자 배우 부문은 윤은혜씨가 수상을 했네요. 최근 한일 양국이 외교적으로는 역사문제 등을 둘러싸고 갈등 국면에 있는데 여전히 문화 교류는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자리였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일본 치바 마쿠하리 국제전시장에서 지난 19일 열린 한류 10주년 대상 시상식에서 배우 배용준씨가 상과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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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연가와 비슷한 시기 한류 조성에 한 몫을 한 <대장금>도 올해 10주년이죠.
=2003년 배우 이영애씨가 주연을 맡고 이병훈 감독이 연출한 <대장금>은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죠. 평민 출신의 여성의 성공 스토리가 많은 시청자들을 모았었는데요. 해외에서도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전 세계 91개국에 수출됐는데 특히 여성들이 목소리를 쉽게 낼 수 없는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갈채를 받았죠. 가장 최근에는 스리랑카서 방영이 됐는데 거리 재봉사 모집 광고나 영어 학원 간판, 택시에도 온통 장금이 사진이 붙어 있었다고 합니다. 9월에는 스리랑카 역사상 최초로 외국 배우의 이름을 딴 '이영애 장학 재단'도 설립됐다고 하네요.
-이제는 추억속의 기기가 돼버렸죠. 무선호출기, 즉 삐삐에 쓰던 번호가 다시 활용된다고요. 어디에 쓰입니까.
=삐삐에 부여됐던 식별번호죠, 012번호가 내년 초부터 재활용이 됩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동통신 3사가 내년 1월부터 사물인터넷에 이 번호를 쓴다고 밝혔는데요. 사물인터넷이란 사람들 사이에 통신이 아니라 기기와 기기 사이에 유무선 인터넷을 연결해서 정보를 교환하는 시스템입니다. 지금은 택시에서 결제하는 단말기나 전력 검침할 때 쓰이는 데이터 송수신기기 등 제한적인 무선 업무에서 쓰이고 있는데요. 이제까지는 사람이 직접 이용하는 인터넷이 대세였지만 앞으로는 사물 간에도 인터넷을 연결해야하는 경우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활용도가 높을 전망입니다.
-012 번호는 오랜만에 들어보는데 지금은 어디서 가지고 있습니까.
=012는 한때 SK텔레콤이 운영하던 전국 삐삐 식별번호였죠. 가장 많은 이용자들을 가지고 있었지만 휴대전화가 나오고 나서는 삐삐 사용 인구 자체가 급속하게 줄어들면서 2009년 이후에는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한 중소 이동통신사에서 사업권을 가져갔지만 회사가 지난해 폐업한 뒤에는 이 번호를 정부에 회수된 상태인데요. 미래부는 내년부터 신규 사물인터넷 기기에 한해서 012 번호를 할당할 예정입니다.
-예전에는 휴대전화도 통신사 별로 앞자리가 달랐죠. 이 번호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아직 남아 있는데 내년부터는 없어진다고요.
=SK텔레콤은 011, KT의 전신인 KTF는 017, 지금은 LG유플러스로 이름이 바뀐 LG텔레콤은 019로 휴대전화 번호 첫 자리가 통신사 별로 달랐죠. 이 번호가 올해 말까지 모두 010으로 변경이 됩니다. 지금까지 기존 번호를 쓰고 있는 사람은 140만명 정도 된다고 하네요.
-젊은이들이 결혼하는 시기가 상당히 늦춰지고 있는데요. 결혼식을 치르는 것까지만 해도 드는 비용이 많이 늘었다고요.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2년 내 결혼을 한 부부와 혼주 500명을 대상으로 지출액을 조사했는데 두 사람이 함께 살 집을 마련하는 비용을 빼고도 1인당 평균 약 5200만원 넘게 들어간 것으로 집계가 됐습니다. 결혼식과 신혼여행 등 결혼 절차에 사용된 비용만 합산한 건데요. 가장 적게 들인 부부는 1인당 최소 334만원 정도였고 최고 3억3650만원까지 쓴 경우도 있었습니다. 성별로 나누면 남자 평균 5400만원으로 4780만원이 든 여자보다 조금 더 높았습니다.
-부부에 따라 비용 차이가 많이 나는데 이유가 무엇인가요.
=가장 큰 요인은 예식비용입니다. 어떤 식장을 잡고 하객들의 식사를 어떻게 대접하느냐에 따라 값이 천차만별이죠. 결혼식을 호텔에서 하면 보통 2400만원이 들어가서 가장 비쌌고요, 일반 예식장과 공공시설, 또 종교시설은 1400만원에서 1500만원 수준입니다. 소득에 따라서 결혼에 투자하는 금액도 차이가 많이 났습니다. 300만원 이하 소득가구는 평균 4090만원, 월 800만원 이상은 7200만원으로 배 가까이 많았네요.
-최근 전셋값이 크게 오름면서 신혼집을 구하는 것도 쉽지가 않죠.
=신혼 가구당 주택마련 비용도 조사를 했는데 집을 살 때는 2억7200만원, 전세로 들어갈 때는 1억5400만원이 들었습니다. 평균 1억7800만원 정도죠. 2003년 소비자원이 같은 조사했을 때보다 신혼집 구하는 비용이 6226만원 정도였는데요. 10년 새 3배나 올랐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결혼식과 혼수, 신혼여행 비용도 2003년 2860만원에서 5200만원으로 늘어난 수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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