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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중동과 아프리카

[라운드업] 시리아 내전 진행과정 총정리

by bomida 2014. 4. 3.

시리아 내전이 지난 3월 15일로 3년을 맞았습니다. 현재 지구상에서 벌어지는 최악의 인도적 참사라 할 시리아 내전의 진행과정을 정리합니다.

 

2010년 12월, 튀니지를 시발점으로 ‘아랍의 봄’이라 불린 일군의 시위와 혁명이 일어납니다. 2011년 2월에는 이집트의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이 축출됐고, 리비아에서는 무아마르 카다피에 맞선 내전이 일어납니다. 북아프리카에서 시작된 봄바람은 중동으로도 옮겨갑니다. 예멘의 정권이 무너지고, 바레인과 이란 등지에서도 시위가 일어납니다.

 

시리아로도 혁명의 불이 옮겨 붙습니다. 하페즈 알아사드 정권에 이어 대를 이어 철권을 휘두르던 바샤르 알아사드에 반대하는 시위가 시작된 것이죠. 발단은 어린 소년들이 담벼락에 아사드를 비난하는 낙서를 한 것이었습니다. 이 소년들이 잡혀가 고문당하는 일이 벌어졌고, 이에 맞서서 시위가 시작됩니다.


이제는 폐허가 되어가는... 시리아의 유서깊은 도시 알레포



2011년

 

3월 15일

시리아에서 ‘혁명의 요람’이라 불리는 저항의 도시, 남부의 다라(Daraa)에서 대규모 시위가 일어납니다. 시위는 곧 전국으로 확산됩니다. 아사드 정권은 시위대를 대거 체포하고, 강경진압과 구금과 고문으로 대응합니다. 


4월

전국 주요 도시에 군대가 배치돼 시위대에 발포합니다.


 

5월

아사드는 유화조치로 이슬람 무장조직 아흐라르 앗샴(Ahrar ash-Sham) 조직원들을 비롯한 정치범 수백 명을 석방합니다. 하지만 저항은 점점 더 거세집니다.

 

6월 4일

정부군 상당수가 아사드 정권을 등지고 시위대에 투항, 반군에 합류합니다. 터키와 접경한 이들리브 주의 소도시 지스르 앗슈구르(Jisr ash-Shugur)에서 무기를 탈취한 시민들이 정부군에 맞서 첫 ‘교전’을 합니다. 정부군이 장례식장에 총을 쏘자, 이에 맞서 시민들이 정부군 건물에 응사한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이날의 충돌로 보안장교 8명이 사망했고, 시위대가 경찰서를 점거해 무기를 확보합니다.



다마스쿠스에서 벌어진 '친아사드' 관제 시위 www.todayszaman.com


7월 29일

반정부 진영에 합류한 일군의 장교들이 자유시리아군(FSA) 결성을 선언합니다. FSA는 아사드에 맞선 시리아 반정부 진영의 공식 무장 저항군이 됩니다. 이로써 반정부 시위는 ‘내전’으로 공식화합니다.

 

7월 31일

‘라마단 학살’이라 불리는 정부군의 조직적 시위대 살해가 전국에서 벌어집니다. 여러 도시에서 142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8월 13~19일

정부군이 해안도시 라타키아(Latakia)를 봉쇄하고 맹공격을 퍼붓습니다.

 

8월 23일

반정부 그룹 대표들이 터키에 모여 ‘시리아 국민협의회(Syrian National Council)’를 결성합니다.

 

9월 27일~10월 1일

탱크와 헬기로 무장한 정부군이 홈스 주의 라스탄(Rastan)에서 반정부군과 교전을 벌입니다. 내전 첫 해, 정부군과 FSA 간에 벌어진 가장 길고 맹렬한 전투였습니다. 결국 FSA는 퇴각합니다.

 

10월

FSA군은 터키 정부의 허용 아래 시리아와 접경한 터키 남부 하타이 주에 사령부를 꾸리고 반격작전을 준비합니다. 반정부군은 이들리브 시 등 국경지대의 여러 도시를 장악합니다.

 

11월 8일

정부군은 6차례의 폭격 뒤 대도시인 홈스를 에워쌉니다. 반정부군은 홈스를 ‘혁명의 수도’로 선언합니다. 반정부군은 홈스를 거점 삼아 12월까지 다마스쿠스 외곽 하라스타에 있는 정보기관 본부를 비롯해 홈스의 공군기지, 이들리브의 바트당 지역사무소 등 곳곳을 공격합니다.


폐허가 된 홈스 / www.thetimes.co.uk

 

12월 15일

반정부군의 매복공격으로 정부군 27명 사망. 이후 정부군의 보복공격으로 12월 19일에 반정부군 72명 사망

 

2012년

 

1월

정부군이 전국에서 반정부군 거점지역과 민간인 거주지역을 맹공격합니다. 다마스쿠스 외곽에서는 탱크를 동원해 반정부군과 교전합니다.

 

1월 7~18일

다마스쿠스 부근 자바다니(Zabadani)에서 정부군과 FSA의 전투가 시작됩니다. 이 전투는 열흘 넘게 끈 뒤 18일 정부군이 퇴각하는 것으로 끝을 맺습니다.

 

1월 29일~2월 5일

라스탄에서 전투가 벌어져 반정부군이 승리합니다.

 

3월 9일

카름알자이툰(Karm al-Zeitoun)에서 정부군이 민간인 지역을 공격해 여성과 아이들 등 47명을 학살합니다.

 

3월 14일

며칠 간의 교전 끝에 정부군이 이들리브를 다시 장악합니다. 반정부 활동가들은 이 지역에서 정부군의 학살에 숨진 이들이 4월초까지 1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합니다.

 

4월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이 유엔-아랍연맹 공동 시리아 특사로 활동하면서 ‘시리아의 벗들(Friends of Syria)’ 이니셔티브를 구성하고 휴전안을 제시합니다.

 

4월 12일

정부군과 반정부군이 유엔 중재 하에 휴전에 들어가지만, 지켜지지 않습니다. 코피 아난은 휴전 실패를 인정하며 “이란을 해법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시리아의 벗들’ 이니셔티브는 결국 6월 초에 무산되지요.


코피 아난과 아사드 www.thetimes.co.uk


5월 25일

홈스 주의 훌라 마을에서 친정부 민병조직인 샤비하(Shabiha)가 여성 34명과 어린이 49명 등 108명의 주민을 즉결처형 등으로 학살합니다(훌라 학살). 반정부군은 이 사건 뒤 정부군에 휴전을 제안하는 최후통첩을 보냅니다.

 

6월 1일

FSA가 “방어 작전”을 재개하겠다고 선언하자 아사드 대통령은 반정부 봉기를 완전 진압하겠다고 발표합니다.

 

6월 6일

하마 주의 중부에 있는 알쿠바이르(Al-Qubeir)는 시아 일파인 알라위파 지역에 에워싸인 수니파 마을입니다. 이 곳에서 정부군과 샤비하 민병대에 의한 학살로 민간인 78명이 목숨을 잃습니다(알쿠바이르 학살).

 

6월 12일

유엔이 최초로 ‘시리아는 내전 상태에 있다’고 공식 선언합니다.

 

6월 22일

시리아군이 터키군 F-4 전투기를 격추해 터키군 조종사 2명이 사망하면서 시리아와 터키 간 긴장이 고조됩니다. 하지만 아사드의 ‘사과’로 봉합됩니다.

 

7월 10일

반정부군이 몇 주 간의 교전 끝에 홈스 주의 알쿠사이르(Al-Qusayr) 시를 장악합니다. 반정부군은 7월 중순까지 전국에서 교전을 확대합니다. 

 

7월 18일

시리아 국방장관 다우드 라지하와 전 국방장관 하산 투르크마니, 아사드의 처남인 아세프 샤우카트 장군이 다마스쿠스에서 폭탄에 살해됩니다. 정보국장 히샴 이크티야르도 함께 있다가 부상을 입고 20일에 결국 사망합니다. FSA와 반정부 진영 내 또 다른 무장분파인 ‘리와 알이슬람(Liwa al-Islam)’이 자신들의 공격이라 주장합니다.

 

7월 19일

이라크 정부는 FSA가 이라크와 시리아를 잇는 국경 초소 4곳의 통제권을 장악했다고 밝힙니다.


알레포의 자유시리아군(FSA) 병사들 / www.theguardian.com


7월 25일

7월 말이 되자 전쟁의 중심이 알레포로 옮겨갑니다. 정부군이 알레포와 다마스쿠스의 반군 거점들을 전투기로 폭격합니다.

 

8월 1일

유엔 감시단은 정부군 전투기가 알레포의 반군들을 공습하고 있다고 보고합니다. 알레포를 둘러싼 전투가 치열해집니다.

 

8월 2일

코피 아난은 휴전 실패의 책임을 지고 유엔-아랍연맹 시리아 특사에서 사퇴합니다.

 

9월 19일

반정부군이 터키로 이어지는 알라카 주의 국경지대를 장악합니다. 터키, 이라크와의 국경을 통제하게 됨으로써 반정부군은 군수품 공급 등에서 엄청난 이점을 확보하게 됩니다. 9월 말이 되자 반정부군은 터키에 있던 사령부를 시리아 북부로 옮깁니다.

 

10월 9일

반정부군이 이들리브 주의 마아라트 알누만(Maarat al-Numan)을 장악합니다. 다마스쿠스와 알레포로 향하는 고속도로에 위치한 전략 요충지입니다.

 

10월 18일

FSA가 다마스쿠스 외곽에서 가장 큰 근교도시인 두마를 장악합니다.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아랍연맹 시리아 특사는 10월 말의 이드 알 아드하 축제에 맞춰 휴전을 이끌어내려고 중재에 들어갑니다만 정부군과 반정부군은 오히려 대규모 교전을 계속합니다.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아랍연맹 시리아 특사 / www.globalpost.com

 

10월 30일

브라히미 특사가 제안한 휴전 기간이 공식적으로 종료됩니다. 정부군은 다마스쿠스를 공습합니다. 다마스쿠스 시내 조바르(Jobar) 지역에 처음으로 정부군 전투기가 폭격을 가합니다. 이튿날 공군 조종사이자 사령관인 압둘라 마흐무드 알칼리디 장군이 다마스쿠스 시내에서 반정부군에 암살됐다고 국영 언론들이 보도합니다.

 

11월 18일

반군이 시리아 북부에서 정부군의 최대 기지인 알레포 주의 46군사기지를 장악합니다. 반정부군에 합류한 전직 장성 모하메드 아흐메드 알 파지는 이 기지의 점령을 “혁명 시작 이래 최대의 성과”라 칭했습니다. 몇 주 동안 계속된 반군의 46군사기지 공격으로 정부군 300명 이상이 숨지고 60명 이상이 포로로 붙잡혔습니다.

 

12월

반정부군은 다마스쿠스를 노린 공격을 계속합니다. 다마스쿠스 부근 야르무크의 팔레스타인 난민촌을 반정부군이 장악합니다.

 

2013년

 

1월 11일

알누스라 전선 등 반정부 진영 내 이슬람 극단세력이 타프타나즈 공군기지를 장악합니다.

 

2월 11일

이슬람 반군이 라카 주의 알타우라(Al-Thawrah) 마을을 장악합니다. 시리아 수력발전에서 큰 몫을 담당하는 타브카 댐과 가까운 곳입니다. 이튿날 반군은 알레포에서 동쪽으로 60km 떨어진 자라(Jarrah)의 공군기지도 점령합니다. 사흘 뒤에는 극단세력인 알누스라전선이 이라크 국경과 가까운 알하사카 주의 샤다데(Shadadeh)를 점령합니다.

 

2월 20일

다마스쿠스 근교 마즈라(Mazraa)의 바트당 지역당사 부근에서 차량 폭탄테러가 일어나 53명이 숨지고 235명이 다쳤습니다. 이라크 알카에다가 전시에 벌였던, 그리고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과 같은 폭탄테러가 시리아에서도 빈발하게 됩니다.

 

2월 21일

FSA가 레바논에 있는 이슬람 무장세력 헤즈볼라의 거점들을 공격합니다. 헤즈볼라는 시리아 아사드 정권의 지원을 받아왔기 때문에, 내전에서 아사드 지키기에 나섭니다. 레바논과 인접한 시리아의 쿠아사르(Quasar) 지역을 놓고 헤즈볼라와 FSA 간 교전이 벌어지고 있던 참이었습니다.

 

3월 2일

시리아 정부군이 북부 도시 라카(Raqqa)를 탈환합니다. 이 과정에서 정부군과 반정부군 모두 대규모 피해를 입습니다. 정부군은 같은 날 알레포로 들어가는 고속도로 주변 마을들을 장악합니다.

 

3월 3일

반정부군이 라카 교도소의 수감자들을 풀어줍니다. 반정부군은 알레포의 칸알아살(Khan al-Asal)에 있는 경찰학교도 장악합니다. 이 과정에서 양측 200명이 사망합니다.


www.naharnet.com

150 Syrian Regime Forces Killed in Khan al-Assal Battle / www.naharnet.com

 

3월 4~6일

격렬한 교전 끝에 반군이 라카 시 전체를 장악합니다. 라카는 시리아의 주도(州都)들 중 첫 번째로 반군에 떨어진 도시가 됩니다. 도시 곳곳에서 시민들이 아사드 부자의 포스터를 찢으며 축제를 벌입니다.

 

3월 18일

시리아 공군이 레바논을 처음으로 폭격합니다. 국경에 인접한 와디 알카일 계곡(Wadi al-Khayl Valley) 지대가 폭격을 맞았습니다.

 

3월 21일

마즈라의 모스크 앞에서 자폭테러가 일어나 친아사드 성향의 수니 고위 성직자 셰이크 모하메드 알 부티 등 41명 이상이 사망합니다.

 

3월 23일

반정부군이 시리아와 요르단을 잇는 고속도로변에 위치한 다라 남부의 공군기지를 접수합니다. 이튿날에는 요르단 국경에서 25km 떨어진 마을들과 알 라이 군사검문소를 장악합니다.

 

 

3월 26일

반정부군의 발목을 잡는 엽기적인 사건이 일어납니다. 쿠사이르를 장악한 반정부군 내 무장조직 ‘알 파루크 알 무스타킬라 여단(Al Farooq al-Mustakilla Brigade)’ 소속 사령관 칼레드 알 하마드(아부 사카르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가 정부군을 죽이고 인육을 먹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올리고, 이 영상이 5월에 퍼지면서 일파만파를 일으킵니다.

 

4월 17일

정부군이 알레포로 들어가는 주요 도로들에서 반정부군을 맹공격합니다. 정부군은 반정부군의 봉쇄를 깨고 주요 군사기지 2곳에 군수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습니다.

 

4월 21일

4월에 들어서면서 헤즈볼라가 본격적으로 전선에 뛰어듭니다. 친아사드 병력이 레바논 국경지대 부라니야(Burhaniya), 사크라자(Saqraja) 등의 마을을 점령합니다.


 

4월 24일

5주 간의 전투 끝에 정부군이 다마스쿠스 동부 오타이바(Otaiba)를 장악합니다. 8개월 동안 반정부군에 점령돼 요르단으로부터 들어오는 무기 공급로로 이용되던 지역이었습니다. 북부에서는 반정부군이 알레포 부근의 메나그(Mennagh) 군사기지를 점령하는 등 승리를 거둡니다.

 

5월 3일

친정부 민병대 샤비하가 바니야스(Baniyas) 일대에서 50~100명을 학살했다고 영국에 있는 시리아인권관측소(SOHR)가 밝힙니다.

 

5월 8일

정부군이 요르단 접경 키르베트 가잘레(Khirbet Ghazaleh) 마을을 점령합니다. 1000명 넘는 반군 병사들이 퇴각하면서 다라로 이어지는 보급로가 끊깁니다.

 

5월 중순

전세가 정부군에 유리하게 돌아갑니다. 이대로 평화협상이 진행되면 정부군에 상당히 유리한 쪽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전망들이 나옵니다.

 


6월 1~2일

정부군이 동부 하마 주의 알라위파 마을들을 다시 장악합니다.

 

6월 7~16일

헤즈볼라의 지원을 받은 정부군이 쿠사이르 북부 마을들을 점령합니다. 알레포 주에서도 곳곳에서 탈환작전을 개시합니다. 정부군은 알레포 주변지역을 점령합니다. 알레포에서 격전이 이어집니다.

 

6월 10일

시아파 친정부 민병대와 반정부군이 데이르 알주르(Deir al-Zour) 부근에서 서로 보복전을 벌여 주민 등 60명이 목숨을 잃습니다.


6월 15일

정부군이 다마스쿠스 외곽 아흐마디야(Ahmadiyeh)를 점령합니다. 일주일 뒤에는 정부군이 반군 거점인 탈칼라크(Talkalakh)를 점령합니다. 26일에는 홈스 주의 반군 거점 알카리아타인(Al-Qariatayn)을 장악합니다.

 

7월 12일

FSA는 이슬람 극단조직인 ‘이라크·레반트(시리아)이슬람국가(ISIS)’가 반정부군 사령관 카말 하마미를 살해했다고 발표합니다. 반정부 진영 내 야권과 이슬람 극단세력 간 내분이 노골화합니다.

 

7월 18일

쿠르드계 무장조직인 PYD가 같은 반정부 진영 내 알카에다 성향 조직 알누스라전선과 싸워 북부의 라스알아인(Ras al-Ain)을 점령합니다. 이후 쿠르드 조직과 지하디스트 간 싸움이 석달 간 계속됩니다.


7월 25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시리아 내전 사망자가 10만명이 넘었다"고 공식 발표합니다.


 

8월 4~5일

중화기로 무장한 반정부군과 정부군의 교전이 라타키아 주에서 치열하게 벌어집니다.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이 과정에서 민간인 190명이 숨졌으며 그 중 67명은 ‘처형’됐다고 발표합니다. 이 외에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민간인 200명이 포로로 잡힙니다.

 

8월 21일

다마스쿠스 외곽 구타(Ghouta) 지역에서 화학무기 공격으로 어린이들을 비롯해 수백 명이 목숨을 잃습니다.


 

8월 26일

유엔 조사단이 화학무기 사용 실태를 조사하러 다마스쿠스를 방문했다가 정체불명 저격수들의 공격을 받습니다. 

 

9월 10일

휴먼라이츠워치는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이 정부군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는 보고서를 공개합니다.

 

9월 16일

유엔 시리아 화학무기 조사단은 구타 지역에서 대규모 화학무기가 사용됐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제출합니다. 하지만 누가 사용했는지는 명시하지 않았습니다.


 

9월 18일

극단조직인 이라크·레반트(시리아)이슬람국가(ISIS)가 FSA 장악 지역을 공격해 반정부 진영 내 충돌이 벌어집니다.

 

9월 20일

친정부 성향 알라위파 민병대가 하마 주의 셰이크 하디드(Sheik Hadid)에서 수니파 민간인 15명을 살해합니다. 이로써 시리아 내전에 ‘종파 간 분쟁’ 양상이 더해지고, 점점 심해집니다.

 

9월 28일

반정부군이 시리아-요르단 접경 람타(Ramtha) 검문소를 장악합니다. 교전 중 ‘외국인 전사’ 7명을 포함한 반정부군과 정부군 26명이 사망합니다.

 

10월 3일

정부군이 알레포로 이어지는 요충지인 카나시르(Khanasir)를 장악합니다. 정부군은 이어 7일에는 카나시르와 알레포 간 보급로를 엽니다.


 

10월 9일

헤즈볼라와 이라크에서 건너온 친아사드 시아파 전사들이 다마스쿠스 남부 셰이크 오마르(Sheikh Omar)를 장악합니다. 일주일 뒤 헤즈볼라와 친아사드 민병대 ‘알압바스 여단’ 병사들이 다마스쿠스 남부를 점령합니다.

 


10월 24일

정부군이 다마스쿠스 남동부 하테타트 알투르크만(Hatetat al-Turkman)을 점령합니다. 다마스쿠스 국제공항으로 이어지는 곳에 있는 마을입니다.

 

10월 26일

쿠르드 반정부군이 알누스라 전선과 사흘 간의 교전 뒤 알하사카 주에 있는 야루비야(Yarubiya) 국경통제소를 장악합니다.


 

11월

정부군이 치열한 교전 뒤 알레포 공항 부근 80군사기지 등을 탈환합니다. 15일에는 정부군이 알레포 부근 텔 하셀(Tell Hassel) 시를 점령합니다.

 

12월 2일

FSA가 사흘간의 교전 뒤에 역사적인 기독교 마을인 말룰라(Ma‘loula)를 점령합니다. 반정부군은 이 곳에서 수녀 12명을 인질로 잡습니다.

나비 필레이 유엔 최고인권대표는 시리아 내전 과정에서 벌어진 반인도범죄의 책임자로 아사드를 지목합니다. 유엔이 아사드의 전범 책임을 공식 거론한 것은 처음입니다.


 


통폭탄에 폐허가 된 알레포 시가지. www.euronews.com


2014년

 

1월 3일

반정부 진영 내 FSA와 ‘무자히딘 군대’, 알누스라전선이 ‘이라크·시리아이슬람국가(ISIS)’가 차지한 알레포 인근과 이들리브 주 일대를 합동 공격합니다. 반정부 진영 내부에서도 ISIS는 극도의 폭력성 때문에 배척당하는 분위기입니다.

 

1월 6일

반정부군이 라카 주에서 ISIS의 요새였던 라카 시를 빼앗습니다. 하지만 1월 중순에는 ISIS가 다시 라카 시 전체를 탈환합니다. 이틀 뒤에는 반정부군이 알레포에서 ISIS를 몰아냅니다.


 

1월 18일

알레포에서 정부군이 민간인 지역에 ‘통폭탄(barrel bomb)’을 떨어뜨려 60명 이상이 희생됩니다.

 


1월 29일

터키 공군기가 알레포 주의 접경지대에서 ISIS를 폭격합니다. 이 공격으로 ISIS 조직원 12명이 사망합니다. 그 사이 정부군은 알레포에서 또 통폭탄을 투하해 최소 62명이 숨집니다.

 

2월

알카에다 계열인 알누스라전선도 ISIS 축출에 적극 합류합니다.

 

2월 1~5일

알레포에서 정부군의 잇단 통폭탄 공격으로 246명 이상이 목숨을 잃습니다.


2월 15일

스위스에서 '제네바2 회담'으로 불리는 평화회담이 몇 차례 열렸지만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3월

북부에서 반정부 진영 내 싸움이 한창일 동안 정부군은 칼라문(Qalamoun) 산악지대와 홈스 주의 전략 요충인 자라(Zara) 등을 속속 장악합니다.


 

3월 16일

헤즈볼라와 시리아 정부군이 야브루드(Yabrud)를 점령합니다. FSA는 도시에서 무기력하게 퇴각하고, 남은 전투는 알누스라전선에 맡겨집니다.


4월 1일

4년째 이어진 시리아 내전으로 사망자 수가 15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됩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2011년 3월 18일 시리아에서 첫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 전날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15만344명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