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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중동과 아프리카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 작업 시작…3년 내전에 사망자 11만5000명

by bomida 2013. 10. 1.

시리아 내 화학무기를 없애기 위한 작업이 시작됐다. 사린 등 독성물질이 담겨 있는 이 무기가 터지면 사람들은 신경계 마비나 발작을 일으켜 사망하게 된다. 지난달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여러차례 발생한 화학무기 공격으로 어린이를 포함한 13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전문가 20명으로 구성된 화학무기금지기구(OPCW)의 화학무기 해체팀이 1일 레바논 베이로트를 통해 시리아에 도착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채택된 결의안에 따라 수도 다마스쿠스 안에 정부 보유 화학무기를 조사할 계획이다.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수도 다마스쿠스 내 마을 다루마에서 한 남성이 흰 천으로 둘러싸인 시신을 어루만지고 있다. 이 마을에서는 사린이 담긴 화학무기가 터지면서 수십명의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AP


현재 시리아 정부가 보유한 화학무기는 1000t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선발대’ 성격의 이번 해체팀은 현장에서 폐기 계획 논의를 하고, 다음주부터 순차적으로 100여명이 인원이 추가로 파견돼 이 무기들을 폐기하게 된다. 화학무기금지기구는 오는 11월 1일까지 무기 조사와 제조 시설 파괴 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난달 다마스쿠스 외곽에서 발생한 화학무기 공격 등 14가지 사건에 대한 별도 수사를 벌여온 유엔 조사단이 지난달 30일 임무를 마치고 시리아를 떠났다.

이 같은 국제사회 움직임이 시리아 내 화학무기 상당부분을 제거해 끔찍한 희생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그러나 3년 째 전쟁이 계속되는 이 땅의 희생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영국에 기반을 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지난 2011년 3월 전쟁이 시작된 후 30개월간 시리아에서 최소 11만520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중 4만1533명은 정부군·반정부군에 속하지 않은 일반 시민들이다. 여기에는 6087명의 어린이와 4079명의 여성도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