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반년만에 991개의 트윗을 올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끊지 못하는 이유를 트위터로 남겼다.
트럼프는 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직 가짜뉴스와 트럼프의 적만이 내가 소셜미디어를 멈추길 바란다”며 “(트위터는)내가 진실을 전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밝혔다. 자신의 관심사와 특정 사안에 대한 의견뿐 아니라 정책까지도 트위터로 전하고 있는 트럼프는 참모진과 상의하지 않은 이야기들을 이곳에 올리면서 갖가지 우려와 사고를 낳고 있다.
지난달 26일에도 “트랜스젠더가 미군의 어떤 자리에서도 복무하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조언을 받았다”며 국방부와 사전 협의없이 성전환자들의 군복무를 전면금지 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혼란이 일었다.
지난달 11일에는 트위터 이용자 일부를 차단하면서 송사에 휘말리기도 했다. 트럼프의 트윗을 볼 수 없게 차단된 7명이 “대통령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단순한 이유로 토론의 장에서 배제하는 것은 불법적인 행동”이라며 뉴욕 남부지방법원에 그를 고소한 것이다. 언론의 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제1조를 위반했다는 경고다. 이들은 숀 스파이서 전 백악관 대변인이 브리핑 과정에서 “대통령의 트윗은 공식성명”이라고 답했던 점을 들어 트위터 역시 타운홀 미팅과 학교의 개방형 이사회 모임과 같은 차별없는 참여가 보장돼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끊이지 않는 논란에도 트위터가 자신의 ‘목소리’라고 주장한다. 앞서 뉴욕타임스 매거진과 인터뷰에서도 “내 목소리를 빼앗으려고 하지만, 나의 소셜미디어를 빼앗지 못할 것”이라며 수백만명이 자신의 계정을 팔로잉한 점을 밝히며 “나의 인기는 대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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