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다 8일 새벽 사라진 말레이시아항공의 여객기 보잉 777 기종은 ‘트리플 세븐’이라고도 불리며, 상업용 기종 가운데 가장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중통로에 엔진이 2개 장착된 보잉 777은 넓은 통체형 기종으로, 보잉의 초대형 기종인 747과 에어버스 A380 다음으로 큰 모델이다. 실종된 기종인 777-200ER은 기존 777보다 항속거리를 늘린 모델로, 장거리 노선에 사용되고 있다. 보잉사의 주요 생산지인 미국 워싱턴 에버렛 공장에서 1995년 처음 출시됐다. 19년간 큰 사고 없이 500만회 이상 출항하는 기록도 갖고 있다.
말레이시아항공 보잉 777 여객기. 사진 위키미디어
777의 안전 신화는 2008년 영국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일어난 브리티시항공의 사고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장시간 비행으로 연료관 내부가 얼어 활주로에서 1000m 떨어진 지점에서 비상착륙을 했다. 47명이 다쳤지만 사망자는 없었다.
지난해 7월에는 미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같은 기종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착륙사고를 냈다. 활주로가 시작되는 방파제에 꼬리 부분이 부딪치면서 부서진 동체가 튕겨나갔고, 화재도 발생했다. 이때 3명이 사망하면서 보잉777에서 처음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말레이시아항공의 실종 여객기는 2010년 중국 상하이 공항에서 중국 남방항공 여객기와 충돌해 오른쪽 날개가 크게 부셔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 렉싱턴연구소의 로렌 톰슨는 “보잉 777은 안전성 면에서 완벽에 가까운 모델”이라면서 “20년간 기계적 결함은 없는 것으로 기록돼 있으며, 지금까지 충돌사고는 기장이 실수한 것만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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