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개인정보 수집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사진)이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글래스고대학의 학생총장(Rector)으로 선출됐다고 18일(현지시간) BBC가 보도했다.
학생들의 투표로 뽑는 학생총장은 명예직 성격이 강하지만 학교 행정을 맡는 총장(Chancellor)과 함께 대학을 이끄는 최고직이다. 학교 측에 학생들의 의견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며 정치인이나 사회운동가, 배우가 맡는 경우가 많다.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두 번째 부인 위니 만델라와 이스라엘 핵개발 폭로자 모르데차이 바누누 등이 이 자리를 거쳤다.
스노든은 지난달 선거에 출마해달라는 글래스고대 학생들의 제안을 수용해 사이클 선수인 그램 오브리와 작가 앨런 비세트, 스코틀랜드 성직자 캘빈 홀스워드와 함께 후보에 올랐다. 글래스고대 학생들은 투표 결과가 발표된 뒤 “스노든과 같은 내부고발자와 연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스노든이 학생들의 선택을 받기는 했지만 영국이 미국과 범죄인인도조약을 맺은 국가여서 학교를 방문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네수엘라 시위도 격화… 궁지 몰린 마두로 대통령 (0) | 2014.02.20 |
---|---|
속속 드러나는 ‘죽음의 카타르 월드컵 공사장’ 유치권 박탈 여론 (0) | 2014.02.19 |
여배우와 스캔들 치른 올랑드, 지지율 19%로 역사상 최악 (0) | 2014.02.07 |
미국 2위 드럭스토어, 2조원 손실에도 담배 안판다 (0) | 2014.02.06 |
르완다 대학살 주범, 20년 만에 프랑스 법정 섰다 (0) | 2014.0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