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저지주도 동성결혼 승인 대열에 합류
ㆍ크리스티 지사 ‘항소 철회’ 대선용 포석인 듯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의 ‘잠룡’으로 꼽히는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51.사진)가 동성결혼 합법화 허용 입장으로 돌아섰다. 크리스티 주지사 측은 21일 성명을 통해 “법원의 동성결혼 견해가 확고해 항소를 철회했다”고 밝혔다.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의 ‘잠룡’으로 꼽히는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51.사진)가 동성결혼 합법화 허용 입장으로 돌아섰다. 크리스티 주지사 측은 21일 성명을 통해 “법원의 동성결혼 견해가 확고해 항소를 철회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뉴저지주 법원이 연방대법원 판결에 따라 동성결혼을 인정해야 한다고 판결하자 주대법원에 항소했다. 결혼 합법화를 위한 주의회 법안도 거부권을 행사했다. 그러나 주대법원은 내년 초 청문 등 항소 절차를 진행하더라도 결과가 뒤집히기 힘들기 때문에 결혼 허용 시기를 늦춰선 안된다고 밝혔고, 주법원은 이날부터 동성커플에 대한 결혼을 승인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뉴저지주는 미국에서 동성결혼이 인정되는 14번째 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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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 주지사가 항소를 포기한 것은 이 같은 현실적인 이유 때문이지만 대선을 염두에 둔 사전 포석이라는 해석도 있다. 동성결혼에 반대한다는 뜻을 공화당 보수지지층에게 확실히 보여준 만큼 후일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다음달 재선에 도전하는 주지사 선거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으며, 연방정부 폐쇄(셧다운) 이후 공화당이 비판을 받는 국면에서 ‘정치적 실용주의’를 갖고 있다는 인식을 유권자들에게 줄 수도 있다.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지난해 대선에서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가 썼던 ‘사법 적극주의’ 전략과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크리스티가 이번 항소 취하로 사회적 문제에 관심이 없다는 당내 편견도 벗고, 국정운영 철학과 당의 전략적 경로를 설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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