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캄보디아에서 약 200만명이 희생된 ‘킬링필드’의 핵심 전범 2명에게 종신형이 구형됐다. 법정 최고형이다.
크메르루주 전범재판소는 21일 학살 주도 혐의로 누온 체아(87) 전 공산당 부서기장과 키우 삼판(82) 전 국가주석에 대해 종신형을 구형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체아 레앙 검사는 “이들에게 적합한 처벌은 종신형뿐”이라며 “끔찍한 정권 하에서 살아남은 희생자들을 위해서, 캄보디아의 국민과 국제사회를 대신해 재판부에 정의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전범재판소 윌리엄 스미스 검사는 “수 백만명이 사람들이 며칠에서 몇 달씩 음식도, 이동수단도 없이 걸어서 무더운 시골 지방까지 가게 한 것은 인류에 대한 범죄”라며 “또 이들은 누가 죽고 살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유엔과 캄보디아 정부가 2006년 공동 설립한 전범재판소는 학살이 일어난지 32년이 흐른 지난 2011년부터 전범 4명에 대한 재판을 시작했다. 정권의 1인자였던 폴 포트는 1998년 사망해 법의 심판을 받지 못했다. 기소됐던 이엥 사리 전 외무장관 역시 올해 초 지병으로 사망했으며 그의 부인이자 정권의 퍼스트레이디로 불리던 티리트(81)는 치매로 판정돼 지난해 석방됐다.
누온 체아와 키우 삼판에 대한 재팜은 이달 말 마무리될 예정이며 최종 선고는 내년 상반기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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