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이슈/집 이야기13 ‘조물주 위에 건물주’ 세상… 착한 건물주는 가능할까 ㆍ모두를 위한 마을은 없는가… ‘보증금 없고 월세 인상 없이 10년’ 연남동 인향봉씨의 실험 ▲ “동네가 유명해지면 세입자만 쫓겨나니 안타까워 마을 가꾸는 주인공들이 떠날 걱정하지 않도록 힘이 되고 싶어요” 마을은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이다. 특히 도심 속에 마을이 생기면 이야기를 찾는 이들의 발길을 끈다. 사람들의 이목을 끈 도시 공간에 숙명이 있다. 임대료가 올라간다. 작은 모퉁이 땅에서도 부를 일궈내는 서울은, 공간을 지배하는 자가 신이다.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말은 여기서 나왔다. 건물의 소유권은 마을생태계를 좌우하는 권력이 됐다. 서울 마포구 연남동은 주택들 사이로 옛 경의선 기찻길이 가로지르고 있다. 공원이 들어서기 전까지는 주택만 빼곡하던 주거지였다. 예술가들이 공방을 내고.. 2015. 7. 4. 활력 잃은 주택지에 ‘공동체 모임’ 활성화…‘떠날 동네’가 ‘살고 싶은 동네’로 ㆍ서울 화곡본동 주민모임 ‘짬’ ㆍ이웃 아이들 함께 돌보며 텃밭 운영·취미 활동도 마을주택 구입 가구 늘어 구불구불한 좁은 길이 얽혀 있는 서울 강서구 화곡본동. 낡은 다가구 주택과 빌라, 2~3층짜리 상가 건물이 골목마다 빼곡하다. 기초생활수급 가정 500가구가 살고, 매입임대주택도 250가구나 된다. 4만명이 모여 사는, 서울에서 가장 인구가 밀집한 곳이지만 ‘돈 모으면 떠날 동네’로 여기는 이들이 많은 곳이어서 활력이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마을에 주민공동의 공간이 생기면서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육아·일자리·도시농업·취미활동 모임이 자발적으로 만들어졌고, 함께 어울리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화곡본동을 점차 ‘계속 살 동네’로 여기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17일 봉제산 자락으로 올라가는 골.. 2014. 12. 23.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