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39%는 “책상서 대충 해결”
점심시간을 직장 내 책상에서 때우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일에 대한 부담과 혼자 쉬고 싶어하는 성향이 늘어난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인력분석기업 맨파워그룹은 미국·캐나다 직장인 1000명을 조사한 결과 28%가 지난해 점심시간을 전혀 갖지 못했고, 14%는 시간을 내지 못하는 날이 자주 있었다고 답했다고 US뉴스앤드월드리포트가 지난 9일 보도했다.
점심을 먹더라도 사무실 자리에 앉아서 먹는 비율이 39%나 됐다. 미국 구인정보 사이트 몬스터가 2010년 진행한 조사에서는 책상에서 점심을 먹는 비율은 20%였다. 자리에 남은 이들은 샌드위치 등을 먹으면서 하던 일을 계속하거나 전화나 e메일 등을 확인하는 데 점심시간을 썼다.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 비율은 19%에 불과했다.
척박해진 근무환경은 영국도 마찬가지다. 영국 직장인 점심시간은 평균 29분이며, 60%는 자리에서 점심을 먹었다.
마이클 헤이드 맨파워그룹 수석부회장은 “업무에 따른 스트레스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첨단 기술로 업무 생산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점심시간을 지키는 것 역시 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휴식의 효과는 상사나 업무의 압박 없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지 선택할 수 있는가에 달렸다는 분석도 있다. 캐나다 토론토대 로트만스쿨(경영대학원)의 최근 연구를 보면 혼자 책상에서 점심을 먹어도 자신이 원하는 경우 일과 후 피로도가 낮았다.
존 투르가코스 교수는 “사교가 힘든 이들은 동료와의 식사가 일보다 큰 심리적 부담이 된다”며 “자리에 앉아 점심을 먹는 것이 좋지 않다는 인식이 있지만 자율성은 이를 상쇄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CNBC가 온라인을 통해 3만명을 설문한 결과 혼자서 점심시간을 보낸다고 답한 비율은 41%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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