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취재기자들 대선 뒷얘기 출간‘
ㆍ패인은 캠프의 낙관과 내분’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에서 개표 결과가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로 완전히 기울었을 때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은 전화 한 통을 받았다. 클린턴 당선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해줬던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었다.
예상치 못한 패배에 충격을 받은 클린턴이 오바마에게 가장 먼저 한 말은 “미안합니다”라는 사과였다. 선거운동을 힘껏 도운 오바마와 민주당에 실망스러운 결과를 안긴 데 대한 자책이었다. 오바마는 전화에서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고 승복한다는 의사를 전달할 것을 제안했다. 클린턴은 전화를 끊은 뒤 감정을 추스르고 트럼프에게 전화를 걸어 “성공적인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백악관 출입기자로 지난 대선 과정을 취재한 조너선 앨런 전 블룸버그 기자와 의회전문지 더힐의 에이미 파네스 기자는 17일(현지시간) 이런 대선 뒷얘기를 담은 책 <산산이 부서진(Shattered)>을 펴냈다. 저자들은 클린턴이 패배한 원인으로 선거캠프의 지나친 낙관, 권력투쟁으로 인한 내분을 꼽았다고 더힐은 소개했다. 또 남편 빌 클린턴과 민주당 원로들이 당시에 확실한 지지층보다 밀레니얼 세대, 백인 노동자들 같은 부동층 설득에 더 힘써야 한다고 충고했음에도 무시당하는 등 선거전략에도 허점이 많았다. 책에는 이렇게 선거운동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과정도 담겼다.
빌은 낙담한 부인에게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같다”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는 일화도 언급됐다. 아무도 예측하지 않았던 결과가 나왔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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