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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이슈/서울이야기

서울 땅밑 지하수 수위가 춤추고 있다

by bomida 2014. 10. 20.

ㆍ영등포 1년 새 16m 낮아지고

ㆍ문래동은 10.3m나 높아져
ㆍ싱크홀 유발 안전사고 우려

서울 도심에서 무분별한 개발이 계속되면서 지하수가 몸살을 앓고 있다. 영등포경찰서 관정(측정용 우물)은 1년 사이에 지하수위가 16.1m가 낮아졌고 문래근린공원은 10.3m가 높아졌다. 지하수위가 급격히 낮아지면 도로 등 지표면의 지반이 갑자기 꺼지는 싱크홀이 생길 수 있어 안전사고 우려도 커지고 있다.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서울시에서 제출받은 지난 13년간 지하수위 현황 자료를 보면 지하철 주변은 이 기간에 평균 1.7m나 지하수위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수가 1년간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지하철 2호선과 5호선이 만나는 영등포경찰서 관정으로 지표면에서 지하수면까지 깊이가 2012년 14.2m에서 지난해 30.3m로 16.1m나 낮아졌다. 반면 1년간 지하수위가 갑자기 상승한 곳은 문래근린공원으로 2012년 15.5m에서 지난해 5.2m로 10.3m가 높아졌다.

지하수위 변동이 심한데도 서울도심에서 나오는 지하수의 60%는 활용되지 못한 채 버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희 의원은 “지하에서 이뤄지는 대규모 공사로 인한 지하수위 급변을 막고, 지하수 유출을 관리하려면 굴착공사를 할 때도 지하수 영향조사를 해야 한다”며 “지하수위의 급변동은 최근 늘어나고 있는 싱크홀, 지반침하와 관련이 깊어 지하수 관리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