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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이슈/서울이야기

서울 종로·남대문로 버스중앙차로 설치

by bomida 2015. 11. 13.


ㆍ2017년 130여㎞로 늘어나

오는 2017년까지 서울 종로와 명동 앞 남대문로에 버스중앙전용차로가 설치된다. 교통흐름 개선은 기대되지만 주변 상인들을 설득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서울시는 서대문역부터 흥인지문까지 이어지는 종로축 버스중앙차로를 2017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며 내년에 우선 새문안로에 중앙차로를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1차 대상지인 서대문역에서 광화문 입구까지 버스중앙차로 건설을 위해 35억원의 2016년 예산이 편성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그동안 종로축 중앙차로 조성에 걸림돌이 됐던 서대문 고가가 철거됐고 돈의문 복원을 위한 정비도 완료돼 새문안로에 먼저 구축하면서 종로부터 동대문까지 잇는 계획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는 종로1가에서 한국은행 앞까지 가는 남대문로도 2017년까지 버스중앙차로를 설치하기로 했다.

종로·남대문로와 함께 광나루역~아차산역 천호대로 구간과 영동1교~복정역 헌릉로 구간도 내년부터 버스전용차로 조성을 시작한다. 계획대로라면 현재 119.3㎞인 버스중앙차로는 2017년이 되면 서울 전역에 130여㎞로 늘어날 예정이다.

버스통행량이 많은 종로·남대문로는 10년 전 버스중앙전용차로제가 도입된 직후부터 시에서 수차례 연구용역을 하며 중앙차로를 만들려고 해왔지만 지하상가 등 일대 상인들의 반발이 커 추진되지 못했다. 버스중앙차로를 운영하려면 차로 위로 횡단보도를 만들어야 하는데 이로 인해 지하보도 이용객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시의 최근 교통정책은 지상 보행권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넓은 차로라도 지하로가 아닌 땅 위를 걸어서 건너기 쉽도록 사대문 안 도심 교차로 99곳 전체에 내년까지 전 방향 횡단보도를 내고 폭이 12m가 넘는 광폭 횡단보도를 늘릴 계획이다.

또 사방으로 길을 건너는 대각선 횡단보도도 도심권에만 약 30개를 만든다. 서울역고가가 공원화와 맞물려 인근 보행이 편하도록 퇴계로 일대도 내년 상반기 중 차로를 축소하고 보도를 넓혀 걷기 편하게 바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