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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이슈/서울이야기

한강 강가까지 시내버스 타고 간다

by bomida 2015. 10. 29.



ㆍ서울시 ‘한강변 관리 계획’ 발표

한강변에 들어서는 건물은 북한산·남산 등을 가리지 않도록 층수와 위치를 조정해야 한다. 한강변에 버스정류장이 생겨 대중교통으로 강가까지 갈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41여㎞의 한강 전체와 강을 끼고 있는 주변 지역 82㎢의 자연성 보존, 접근성 개선, 토지이용과 도시경관에 대한 내용을 담은 ‘한강변 관리 기본계획’을 29일 내놨다. 이는 지난해 서울의 공간활용 방향을 법정계획으로 만든 ‘2030 서울플랜’, 한강은 생태계 보존을 원칙으로 한다는 ‘한강 자연성회복 기본계획’ 등을 종합한 것으로 앞으로 한강의 모습을 만든 데 기준이 된다.


강변에 건물을 만들 때 북한산과 남산, 관악산 등을 가려서는 안된다. 예를 들어 망원에서 개발사업을 할 경우 강 건너 선유도 전망대에서 북한산과 안산을 볼 수 있는 시야가 확보되도록 설계를 해야 한다. 한남·옥수 지역의 건물은 건너편 한남대교 남단에서 봤을 때 남산·매봉산, 반포의 건물은 반포대교 북단에서 봤을 때 관악산을 가리면 안된다.




망원·합정·서강·마포·한남·반포 등 ‘주요산 자연조망관리지역’은 10개 지점을 정해 사전에 경관 시뮬레이션을 가지고 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사업이 가능하다. 한강변 건물의 높이는 서울플랜에서 정한 대로 주거는 35층 이하만 가능하고, 여의도·용산·잠실의 경우 복합건축물만 51층 이상 지을 수 있다.


강변으로 걸어가기 힘들게 만드는 간선도로 위쪽으로 덮개공원이나 다리를 놔 보행길뿐 아니라 녹지도 조성할 계획이다.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반포지구는 아파트 단지에서 한강으로 가는 산책로를 올림픽대로 위쪽으로 올려 건너편 서래섬까지 잇는 것이다.


류훈 도시계획국장은 이 같은 조성방식이 사업성을 떨어뜨리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강변 주거지는 한강 접근성이 좋은 것이 매력 있는 곳이라 사업성이 (오히려) 좋아지는 것”이라며 “보행로는 단지 내 폐쇄적으로 운영이 아니라 주변에서 접근이 가능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포·이촌 4곳에 버스접근 나들목을 만들고, 장기적으로는 강변을 버스 종점으로 만들어 차 없이 대중교통으로 오가기 쉽게 할 계획이다. 지하철에서 한강변까지 자전거로 갈 수 있도록 길을 내고, 중랑천·홍제천 등 지천에서 한강까지 연결된 자전거길도 만든다. 시는 연말까지 의견수렴과 설명회를 진행하고 시의회 보고를 거쳐 계획 수립을 완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