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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이슈/서울이야기

구의취수장이 거리예술인 공간으로 탈바꿈

by bomida 2014. 10. 5.


아차산로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 아래 외딴 섬처럼 숨겨져 있는 구의취수장을 거리예술인의 공간으로 만든다.

서울시는 1976년부터 35년간 수돗물 공급 원천지로 사용했던 구의취수장에 서울 거리예술창작센터(가칭)을 만드는 공사를 시작했다고 5일 밝혔다. 2011년 시는 팔당댐 아래 남양주의 강북통합취수장을 만들면서 구의취수장을 폐쇄했다. 이 때부터 운영은 멈췄지만 2013년 서울시 근현대 산업유산으로 지정돼 보존 방안이 논의돼왔던 곳이다.


건물 지하부터 지상까지 18m 높이에 사방이 뚤려있는 개방형 건물의 특성을 살려 야외 무대로 쓰자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시민들이 걷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곳으로 오기가 쉽지 않고 거리예술가들이 연습과 제작하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많아 이들의 작업실로 활용하기로 했다. 중앙 제작공간과 연결된 철·목공실도 만들어 공연에 필요한 세트도 만들 수 있다.



시는 내년 3월까지 1차로 제1취수장과 야외광장을 수리해 창작공간과 주민 휴식공간으로 쓰고 나머지는 이후 예술가들과 공간을 어떻게 쓸지 조율할 예정이다. 천석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구의취수장은 근현대 산업유산과 거리예술가들의 창작기지 역할을 동시에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