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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이슈/서울이야기

팔찌로 변신한 외국인 전용 교통카드 ‘특성화고 창의 경진대회’ 대상

by bomida 2014. 10. 1.


특성화고 창의 경진대회’… 톡톡 튀는 아이디어


서울을 찾은 외국 관광객들이 쓰는 전용 교통카드가 팔찌 형태로 등장했다. 우리나라 전통 무술인 국궁의 활 모양을 바탕으로 하고 카드칩이 있는 가운데 부분에는 연꽃무늬 장식도 넣었다. 팔찌 나머지 부분은 색동매듭을 연이어 붙였다. 그동안 사용되던 플라스틱 사각형 카드는 보증금을 반환받기 위해 반납하지만 팔찌는 한국을 기억하는 기념품으로 간직할 수 있다.

이 아이디어는 서울시의 올해 ‘특성화고 창의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1등인 대상을 수상한 대진디자인고 2학년인 김효진양과 유혜진양이 낸 것이다. 시는 서울 64개 특성화고에서 1180개팀이 참여한 이번 대회의 최종 입상자 26개팀을 1일 발표했다. 특성화고는 디자인·영상·세무 등 전문적 지식을 원하는 학생들을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 학교 학생들이 가진 기발한 아이디어들을 구현할 기회를 부여하자는 취지에서 2007년부터 대회를 개최해오고 있다.


여고생들의 교통카드 팔찌(사진)는 한국의 전통미를 간결하게 표현해 외국인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는 데다 실용성도 갖췄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두 학생은 “잃어버리기 쉬운 카드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팔찌 형태로 만들면서 한국의 문화와 고유색을 알릴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금상은 일회용 간편한 비닐장갑꽂이를 만든 성수공업고 학생들이 수상했다. 우산의 빗물이 떨어지지 않도록 비닐을 씌울 때 사용하는 비닐꽂이처럼 비닐장갑도 한 장씩 손을 넣어 뜯기 편하게 고안한 장치다. 경기기계공고 학생들은 유모차에서 손을 떼면 바퀴가 움직이지 않는 안전 유모차로 금상을 탔다. 공항에서 짐을 나를 때 쓰는 카트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손잡이를 잡아야만 바퀴가 움직이게 한 것이다.

서울시는 수상팀을 배출한 학교들에 실습실 개선과 특허등록을 위해 총 2억9000만원을 지원한다. 윤종장 서울시 교육협력국장은 “수상작은 상용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 사후관리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상·금상 외 은상 3팀과 동상 10팀, 특별상 4팀 등 최종 입상자들에 대한 시상식은 오는 6일 성동공업고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