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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이슈/서울이야기105

구로 전통시장에 ‘청년 장사꾼들’이 모인다 서울에서도 청년 상인들이 전통시장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시장 안 빈 가게를 싸게 임대해 물건도 팔고 그림도 그리죠. 공간은 얻었지만 이런 곳은 보통 이렇다 할 상권이 없기 마련입니다. 젊은 상인들이니까 한 번 도전해볼 수 있는 일이라고 봅니다. 구로시장에 들어간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이제 문을 연지 4개월인데 성공했다, 아니다 말할 단계도 아니죠. 그런데 서울에서 이런 곳이 생겨나면 덜컹 겁도 납니다. 갑자기 사람들이 몰리면 임대료는 올라가고 터를 잘 닦아온 이들을 쫓겨나곤 하니까요. 주민이 만든 마을에서 주민이 떠난다…마을만들기의 적(敵) ‘젠트리피케이션’ 인터뷰 말미에 미리 김칫국 마시는 고민도 해봤습니다. 최현호씨는 "집 값이 오르고 부동산 가치가 오르는게 거품이면 문제가 되지만, 오른 지역 가.. 2015. 5. 3.
주민이 만든 마을에서 주민이 떠난다…마을만들기의 적(敵) ‘젠트리피케이션 ’ 지난해 20년을 맞은 성미산마을을 갔었습니다. 도시에서 왜 마을이 있어야 하는지에 대한 성찰도 하게 됐고, 성숙한 마을공동체 안에 살고 있다는 주민들이 부럽기도 했습니다. 공동육아로 시작한 성미산 마을, ‘도시 마을’ 개념을 바꾸다“장애 아들 자립 위해 ‘성미산’으로 이주… 유토피아가 아니라 스스로 돕는 마을이죠” 인상 깊었던 것이 주민들이 만든 카페였는데요. 십시일반 출자해서 만든 작은마을카페는 마을의 이야기가 오가는 사랑방입니다. 주민이 주인이자 스스로 고객이 돼 공동체 소비가 이뤄지는 곳이죠. 인터뷰하며 먹었던 미숫가루 아이스크림도 존맛;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곳이 곧 문을 닫게 생겼다네요. 주민들이 모이는 이 곳 주변으로 땅값, 가겟세가 천정부지로 올랐기 때문입니다. 작은나무카페가 없어지고 프랜차이.. 2015. 4. 24.
[도전하는 도시] 서울의 도시철학… ‘세운상가’가 던지는 화두 ㆍ(10) ‘서울의 도시철학’을 묻는다 ▲ 판자촌 밀어낸 산업화 상징 첫 정비방안 나온 지 36년, 사업 미궁에… 사실상 방치 ‘용도폐기·복원’ 해법 주목 인구 1038만명. 1인당 소득 2만8739달러. 도시 지속가능성 세계 7위. 전쟁으로 모든 것을 잃은 서울이 60여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일제로부터 독립해 잃어버렸던 이름, 한성이 아닌 서울을 되찾은 지 70년. 1964년 342만명이던 인구는 3배가 됐고 국민 5명 중 1명이 서울에 터를 잡았다. 1961년 100달러에도 못 미쳤던 개인소득은 300배로 늘었다. 세계에서 9번째로 비싼 물가, 청년실업률이 10%를 넘고 혼자 사는 청년의 36%가 주거빈곤층인 곳. 무질서한 도로와 옛 소련식 콘크리트 아파트, ‘영혼없는 단조로움’(론리플래닛 서울판).. 2015. 4. 6.
서울시, 기부채납 토지 등 관리 일원화 ㆍ대규모 민간 개발사업 때 공공기여 적정성 검토 ㆍ도시재생본부 산하에 ‘자산관리센터’ 만들기로 서울시가 올해 새로 출범한 도시재생본부 산하에 자산관리센터(가칭)를 만들어 기부채납으로 확보한 토지·건물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민간사업자의 개발이익 환수용으로 받는 공공시설의 관리를 일원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 같은 시도는 전국 자치단체 중 처음이다. 재건축 등 개발사업은 인허가권을 자치구가 가지고 있지만 50층 이상 초고층 건축물의 경우 서울시가 심의부터 기부채납 결정 등 일련의 권한을 갖는다. 특히 1만㎡ 이상 대규모 개발의 경우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대상이기 때문에 공공기여 부분도 시와 합의를 봐야 사업 진행이 가능하다. 현대자동차가 10조원이 넘게 주고 사들인 한전 부지 역시 .. 2015. 2. 10.
‘경의선 숲길’, 주민이 설계하고 관리한다 ㆍ시, 연남동 구간 주민 의견 따라 레일 보존 등 다양성 살려 ㆍ공원 일대 토론장 등 활용… 예술인 위한 공간도 조성 ㆍ3월부터 2차 공사 들어가 서울 도심에 조성 중인 ‘경의선 숲길’의 운영을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맡기기로 했다. 설계단계부터 주민의견이 반영되면서 경의선 레일이 보전될 뿐 아니라 공원 일대가 공터·주민토론장·흙마당·공연장·텃밭 등으로 활용된다. 서울시는 28일 “경의선 폐선부지에 시민공원으로 조성 중인 ‘경의선 숲길’을 준공 이후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경의선 숲길’ 조성 사업에 대해 설계단계부터 주민의견을 반영하고 있다. 설계가 바뀐 대표적인 곳은 홍대입구~홍제천 구간에 1㎞ 남짓한 숲길이 들어설 연남동 지역이다. 이곳 지역모임과 단체들은 설명회·공청회.. 2014. 12. 29.
체코 프라하, 유럽 중앙의 요새…서울역사박물관 사진전 7년 전쯤 프라하에 간적이 있습니다.프라하 성의 야경은 말할 것도 없고 옛 시청앞 시계탑과 예쁜 카페거리를 잊을 수가 없는데요. 서울역사박물관이 체코 프라하시립박물관과 공동으로 프라하 사진전을 연다고 하니 그 때 생각이 나네요. 11월20일부터 2015년 2월1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입니다. 2014년 서울-프라하 국제교류전‘프라하, 유럽 중앙의 요새’(Prague, A Fortress in the Heart of Europe) 사진 몇 장을 맛보기로 받아봤는데 예전의 프라하 모습도 멋스럽네요. 구시가 쪽 교탑에서 바라보는 프라하 성 전경, 2012년 얀브라베츠 페트르진스카 전망탑에서 내려다보는 프라하 전경, 2009년 얀브라베츠 구시가 교탑 대문, 사진, 1920년대 달리보르카 포탑, 사진.. 2014. 11. 21.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 함께 만든다 ㆍ20개 사업 계획수립부터·집행·사후평가까지 공동 진행ㆍ남는 교실 보육시설 활용·급식재료 안전성 검사 등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이 ‘서울교육’ 정책을 같이 만들기로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교육혁신도시 서울선언을 발표했다. 20개 교육사업에 대해 계획수립부터 정책집행, 사후평가까지 양 기관이 함께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교육청이 정책을 시행하면 시가 예산 일부를 지원하거나 필요한 기반시설을 만들어주는 정도로 협업을 했다. 이번 선언을 계기로 앞으로는 학교 밖과 학교 안에서 각자 해왔던 사업 중 비슷한 것은 합치고, 마을과 학교가 같이할 수 있는 교육은 새로 만들어 보겠다는 취지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7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서울시.. 2014. 11. 17.
수원시도 주차예약·주차요금제 시행 ㆍ롯데몰 수원점 개점 앞두고 교통수요관리제 도입 ㆍ서울 제2롯데월드 이어 두 번째… 전국 확산 주목 경기 수원시가 롯데몰 수원점 개점과 수원역 민자역사 증축을 앞두고 주차예약제와 주차요금제 등 교통수요관리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개장 후 잠실지역 교통난을 우려한 서울시의 교통수요 억제정책(주차예약제·주차요금제)에 이어 두 번째로 시행되는 것이다. 도심에서 교통혼잡을 초래하는 백화점 등 대형쇼핑몰 등을 대상으로 한 교통수요관리제가 전국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이재준 수원시 2부시장은 16일 “이달 하순 문을 여는 롯데몰 수원점과 연말 확장 개점하는 AK플라자(옛 애경백화점)의 교통혼잡 방지와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해 교통수요관리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수원시는 주차.. 2014. 11. 16.
동작구의 ‘작은 골목시장’ 살리기 ㆍ남성 등 무등록시장 등록 절차 동작구는 서울 시내에서는 드물게 대기업 대형마트 점포가 한 곳밖에 없다. 덕분에 크고 작은 골목시장들이 지역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대부분 1960~1970년대부터 반세기 안팎에 걸쳐 형성된 시장들이다. 이 중엔 100개 이상의 점포가 밀집해 있지만 정식 시장이 아닌 곳들도 적지 않다. 자생적으로 상권이 꾸려져 오랜 기간 이어지다 보니 굳이 자치단체에 등록하지 않아도 꾸려가기 어렵지 않았던 것이다. 전통시장에 속하지 않다보니 시설을 개선하는 지원책도 세울 수 없었다. 낡은 공용시설이나 건물 외관, 빗물을 막아줄 천장 공사도 이뤄지지 못했다. 작은 골목시장에 자리잡은 소규모 가게 상인들은 시설을 개선할 경우 임대료가 오를까 걱정이었다. 서울 동작구 남성시장. 동작구 제공 동.. 2014. 11. 16.
서울 외곽 한바퀴 도는 157㎞ 둘레길 ㆍ8개 코스 4년 만에 완성 서울의 외곽을 걸어서 돌아볼 수 있는 총 157㎞의 둘레길이 완성됐다. 길을 닦기 시작한 지 4년 만이다. 서울시는 2011년 관악산과 수락·불암산을 시작으로 올해 용마·아차산 구간까지 마무리되면서 8개 코스가 하나로 연결된 서울둘레길이 15일 문을 연다고 13일 밝혔다. 둘레길 전체 구간에는 나무 계단과 배수로, 흙쓸림 방지목 등을 설치했다. 필요한 목재는 태풍으로 쓰러진 아카시 나무 등을 활용해 당초 290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했던 재료비를 59% 줄였다. 코스별 출발지와 도착지는 서울의 23개 지하철역으로 연결돼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는 둘레길 내 28개 지점에 기념도장을 찍을 수 있는 우체통도 마련했다. 도장을 모두 찍으면 서울둘레길 완주 인증서를 .. 2014. 11. 13.
‘추억의 과자점’ 장충동 태극당 내년 리모델링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과자점인 태극당이 1970년 이후 처음으로 보수공사에 들어간다. 서울 중구는 장충동 동호로에 위치한 태극당 건물에 대해 대수선 건축 심의를 조건부로 승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건물은 지하 2층, 지상 4층에 연면적 3037㎡ 규모다. 건물 1층에는 태극당 제과점이 있다. 2~3층은 비어 있고 4층 일부는 기숙사로 이용 중이다. 내년 1월부터 5개월에 걸쳐 외관은 지금처럼 흰색으로 칠하고 간판도 현재 글씨체 그대로 새로 단장할 예정이다. 주차공간은 기계식 타워를 만들어 현재 5대밖에 세우지 못하는 것을 25대까지 확대한다. 1946년 명동에서 문을 연 태극당은 1974년 현재 건물을 지어 장충동으로 이사왔고 이후 40년간 장충동의 터줏대감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 별세한 태극당 창업.. 2014. 1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