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프란치스코가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지도자로 뽑혔다. 올해 처음 산정한 ‘세계 위대한 지도자 50인’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포함되지 못했다.
포천은 20일(현지시간) 50명의 명단을 발표하며 “리더십에 굶주린 시대 사람들에게 힘이 되고,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영감을 준 이들을 뽑았다”며 “단순히 큰 조직을 맡았거나 영향력이 있는 자리에 있다는 자체 만으로는 선정되지 못한다”고 밝혔다.
위대한 지도자 1위에 오른 교황에 대해서는 “즉위 1년 만에 새 방향을 제시해 교회를 변화시키고, 가톨릭 밖에서도 관심과 존경을 받는다”며 “아직 산적한 과제가 많지만 가난한 이들에 대한 자선을 늘리겠다는 신자들이 늘어나는 등 ‘교황 효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2위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뽑혔다. 포천은 메르켈을 “가장 성공한 국가 지도자”라고 소개하며, 유럽의 경제 회복을 주도했다고 전했다. 무사안일의 기업 문화를 바꿔 실적 개선을 이뤄낸 앨런 멀러리 포드 최고경영자(CEO)와 투자의 거장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뒤를 이었다.
5위를 차지한 빌 클린턴은 전·현직 미국 대통령 중 유일하게 순위권에 들었다. 현직에서 물러난 지 13년이 됐지만 수그러들지 않는 확고한 지지를 받고 있다는 평이다. 포천은 최신호 표지에 클린턴 전 대통령의 사진을 내걸었다.
위대한 지도자들은 기업가·정치인·연예인·운동선수·사회운동가 등 분야를 망라하지만 특히 교육으로 세상에 영향을 준 이들이 대거 올랐다. 빈민층 교육을 위한 대안학교 할렘칠드런스존을 설립한 제프리 캐나다(12위)와 파키스탄 탈레반에 맞선 10대 소녀운동가인 말랄라 유사프자이(34위), 여성의 기술 분야 진출을 도운 마리아 클로위 하비머드대 총장(17위), 아이들을 음악으로 치료하는 ‘엘 시스테마’를 고안한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30위) 등이다. 아일랜드 가수 보노(8위)와 뉴욕 양키스의 ‘캡틴’ 데릭 지터(11위), 할리우드 배우 앤젤리나 졸리(21위) 등도 순위에 올랐다.
<미국 포천지가 선정한 세계 위대한 지도자 50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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