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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나이로비 테러 주도한 ‘하라카트 알샤바브’는

by bomida 2013. 9. 22.
ㆍ소말리아에 이슬람주의 국가 건설 목표

ㆍ젊은 무슬림 근단주의자들의 무장조직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21일 쇼핑몰 테러를 일으킨 ‘하라카트 알샤바브’(청년운동)는 소말리아의 젊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만든 조직이다. 


알샤바브는 무슬림이 정치적 힘을 갖는 것을 넘어 이슬람주의 국가를 세우려고 한다. 알샤바브는 소말리아 내 무장 무슬림을 공격하는 서방과 아프리카연합군에 대해 “침략자이며 이슬람 국가를 건설하려는 (우리의) 합법적인 계획을 막으려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이 영향력을 갖기 시작한 것은 2006년 에티오피아가 소말리아에 병력을 보낸 뒤부터다. 




케냐 수도 나이로비 쇼핑몰에서 테러가 발생한 지난 21일 한 여성이 두 아이와 함께 탁자 옆에 누워 몸을 숨기고 있다. 나이로비 | AFP연합뉴스


미국의 지원을 받은 에티오피아 군대는 소말리아 내 급진세력이었던 이슬람법정연대(UIC)를 전복시키기 위한 싸움을 시작했다. 미국은 당시 수도 모가디슈를 장악했던 이슬람연대가 세를 불려 테러조직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조직을 축출했다.

이슬람법정연대의 젊은층이 주축이 된 분파 알샤바브는 이후 강경 투쟁 의지를 밝혔다. 에티오피아군을 몰아내기 위해 소말리아 남부와 중부에서 지속적인 게릴라전을 펼쳤고, 2010년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서 월드컵 결승전 경기를 보고 있던 이들을 테러해 70여명이 숨졌다. 

미국 정부는 2008년 알샤바브를 테러리스트 명단에 올렸다. 알샤바브 지도자 아흐메드 압디 고다네는 지난해 알카에다 지도자 아이만 알자와히리와 함께 찍은 영상에서 알카에다 합류를 선언했다.

알샤바브는 2012년 10월 또 다른 파병국 케냐가 소말리아 정부군과 함께 석탄 밀수와 선박에 대한 세금 부과로 수입을 얻어온 제2의 도시 키스마요를 공격해 경제적 근거지를 잃었다. 


2011년 최악의 가뭄과 기근을 겪을 당시 서방의 지원을 금지하면서 민심도 잃었다고 BBC가 전했다. 

하지만 여전히 소말리아 남부의 절반 이상을 장악하고 있으며, 7000~9000명 정도가 소속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